영악한 크리에이티브 - 잇콘
글 / 사진 | 관리 마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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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에 오랜만에 서평 이벤트에 당첨이 되었다고 포스팅을 한적이 있습니다. 그게 7월 22일이었는데 이제서야 쓰게 되었습니다. 돈읽녀님께 죄송하네요.
'영악한 크리에이터' 서평을 쓰는데 참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책이 글씨가 많거나 두껍지는 않은데 읽으면 읽을 수록 뒷통수를 계속 맞는 기분이랄까요?? 빨리 읽고 서평을 써여 하는데 잊고 두번이나 읽었습니다. 이자릴 빌어서 다시한번 돈읽녀님께 죄송한 마음을 전합니다.
책이 본격적으로 시작이 되기도 전에 저자(한호)는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한 영역에 대해 언급을 한다. 그리고 결론이 될 만한 말도 남겼다.
창의성이 필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다.
나는 크리에이티브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당신은..?? 이란 질문을 던져보고 싶다.
이 책은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된다. 목차를 보고 본인이 필요로하는 부분을 먼저 읽고 다른 부분을 이어서 읽어도 되고 필요 할 때마다 꺼내서 읽어도 되는 책이다. 하지만 나는 처음부터 읽었다. 왜냐하면... 독서 습관이 그렇기 때문이다. 습관은 참으로 무서운거다.
최신 제품이나 고가의 제품은 누구나 좋아한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좋은것은 아니다. 즉, '누구나'가 좋아하는게(like) 아니라 '누군가' 원하는걸(want) 주어야 진정한 크리에이티브고 '누군가'가 만족을 할 수 있다.
이 내용은 '역지사지'를 생각하면 쉬운 문제이지만 사실 쉬운게 아니다. 기획을 하면서 구매자 또는 클라이언트 입장에서 생각을 하고 기획을 한다고 하지만 결국엔 상대방의 입장에 섰다는 가정하에 있는 내가 좋아하는걸로 결론 지어질때가 대다수인것 같다.
이런 함정에만 빠지지 않는다면 좋은 크리에이티브가 많아지지 않을까 예상을 해본다.
다양하게 생기는 오류를 없애는 방법은 대상 그러니까 '누군가'에 대한 시선과 관점을 바꾸라고 쓰여 있다. 이는 '누군가'와 마주보는게 아니라 같은 방향을 보면서 '누군가'와 같은 시선과 관점으로 생각을 하라고 하는것 같다. 그래야만 오류가 없는 크리에이티브를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해본다.
책의 첫장이 '사람에서 시작하라' 이다. 이처럼 저자(한호)는 크리에이티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건 사람이라고 계속 강조를 한다. 커뮤니케이션의 시작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책 제목인 '영악한 크리에이티브'와 가장 잘 맞는 부분이 '3장 반응, 화들짝'이 아닌가 생각한다. 크리에이터가 교묘하게 단서를 제공해서 '누군가'가 그 단서로 인해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것을 스스로 연상하게 만드는 것. 정말 화들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영악하다.
연상 작용은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약간의 단서만 제공을 해주면 '누군가'는 본인의 경험에 제공된 단서를 결합시켜서 더 강하게 인지를 하게 되고 결국에는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작이 가능하게 된다는게 아닌가 생각 한다.
제공된 단서와 본인의 검정적 경험이 합쳐지면 크리에이터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작이 가능.
위 이미지의 글 처럼 '누군가'의 뒤통수에서 꺼낸 것이어야 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럼 '누군가'의 뒤통수에서 무엇을 꺼내야 할까? 그건 책의 앞에서 말한 '누구나가 좋아하는 것'이 아닌 '누군가가 원하는 것'이 아닐까?
모든 기획과 크리에이티브의 출발점은 '소비자' 이다. 출발점이 소비자가 아니고 소비자인척 하는 판매자가 된다면 모든게 틀어진다.
소비자의 선택의 기준은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원하는 것이다.
원하는 것은 욕망이기 때문에 소비자를 끌어들일수 있기 때문이다.
영악한 크리에이터를 읽고 천천히 싶은데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져서 필요한 것을 먼저 취하고 책은 천천히 읽겠다 하는 분들은 제일 마지막 두 페이지를 먼저 보기 바란다. 바로 위 이미지 인데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 두 페이지에 책 한 권의 내용이 모두 함축되어 있다고 생각한다.
기준과 방향을 바꾸게 되면 당신의 크리에이티브는 반짝거릴 수 있다고 저자(한호)는 독자들에게 말을 하고 있다.
이 '영악한 크리에이터'를 읽고 나는 처음부터 저자에게 조작 당한게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그 이유는 위에서도 말을 했지만 위 이미지의 두 페이지만 읽어도 책의 60%는 읽은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족한 40%는 여기 두 페이지에 나오지 않은 부분을 찾아 읽었다면 서평은 이미 끝냈을테니 말이다.
이 포스팅을 보고 있는 당신들을 '내가 조작하고 있는게 아닐까?'의심해 보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