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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바람꽃 Jun 21. 2024

기다리고 있다


기다리고 있다


바람꽃



부릉부릉 다이슨 진공청소기

수북한 빨래와 겹겹의 설거지

묵은 먼지 돌돌돌 마룻바닥이

먹다 남은 브런치 빵쪼가리가

식탁 위에 덩그러니 사과 1/4

땅콩버터 짓이겨진 스푼 포크랑

땡땡이 머그컵 커피랑 우유

퇴근하고 돌아오니 나를 반기네

기다리고 있었다고 어서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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