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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지호 Apr 13. 2017

Community Health Worker의 책상

What I Do in 2017: Questionnaire (1)

Alzheimer's and Dementia의 2017년 4월 호에서 지역사회 노인과 병원 내원 노인의 정상->MCI 변환율 차이를 살펴봤다.


평가도구로 CDR을 썼는데, 이 CDR은 한국어판이 나와 있다.

http://cfile23.uf.tistory.com/image/23416A3751DF5AD711B02B


Clinical Dementia Rating Scale (CDR)은 여섯 가지 카테고리에서 치매 환자의 전반적인 인지 및 사회 기능 정도를 측정하는 대표적인 등급 척도이다.[1] 각 카테고리 간에 가중치는 없다.

CDR 0은 ‘치매가 아님( n o n e )’,CDR 0.5는 ‘치매가 의심스러움( q u e s t i o n a b l e )’, CDR1은 ‘경함( m i l d )’, CDR 2는 ‘중등도( m o d e r a t e )’, CDR3은 ‘심함( s e v e r e )’, CDR 4는 ‘매우 심함( p r o f o u n d )’,CDR 5는 ‘말기( t e r m i n a l )’ 치매를 의미한다. [1]

 

치매가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이기 때문에, 우리는 머릿속에 할아버지나 할머니의 모습부터 떠올릴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노인과 함께 연상되곤 하는 '거동의 불편함'은 치매 판정과 거의 관련이 없다.

어떤 사람을 치매라고 평가하기 위해서는 어떤 것들을 봐야 할까?

뒤집어 말하면, 한 사람을 치매 없다라고 평가하기 위해서 봐야 하는 요소들은 과연 무엇일까?


대표적으로 우선 기억력이 있다.

정상이 아닌 것 같은데, 라고 볼 수 있는 첫번째 지표는 "경미한 건망증의 지속"이다.

경도의 기억력 장애를 판단하는 기준은 "최근 기억의 소실로 인한 일상생활의 장애" 이다.

곧, 최근에 얻은 지식이나 기술은 너무 쉽게 소실되어 "고도로, 오랫동안 숙련된 기억만 유지" 되다가

나중에는 단편적인 기억만 남게 된다.

말기 상황은 "의미있는 기억이 없음" 이다.


두번째로는 지남력이다.

지남력은 통상 사람, 장소, 시간의 지남력으로 구별되고 있다. 지남력이 장애를 받게 되는 것을 지남력 상실이라고 한다. 이 경우에는「자신은 누구인가」「이곳은 어디인가」「오늘은 몇월 며칠인가」등을 질문을 해도 대답을 하지 못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지남력 [指南力] (간호학대사전, 1996. 3. 1., 한국사전연구사)

http://terms.naver.com/entry.nhn?docId=494564&cid=55558&categoryId=55558

시간에 대한 지남력이 먼저 퇴행하며,

자기 자신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은 가장 악화된 상황에 속한다.


세번째로는 위생과 기본적인 몸치장이다.

일반적으로 타인 앞에 부끄럽지 않기 위해 스스로 어떤 것들을 하는지 생각해 보면 이해가 쉽다.

용변이나, 옷 갖추어 입기 같은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진찰하고 있는 한 여자 노인은 나를 볼 때마다

"온몸이 가렵다" 고 호소하며,

여기저기 난 상처를 보여주기 위해 주위에 남녀노소가 있는 것을 전혀 신경쓰지 않고 옷을 훌렁 벗는다.


경도의 인지장애에 이르기까지 위생관념의 손실은 잘 눈에 띄지 않는다.

실금이 오면 중등도 장애로 보며,

도움 없이 걷지 못하고 옷을 입으려고 시도는 하지만 못한다면 심각한 상태로 본다.

말기 상황은 와상, 스스로 먹지 못하는 상태로 본다.

위생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자기 통제력을 잃게 되는 상황이다.

이는 의식이 명료해도 고관절이 괴사되었거나 요통이 심해서 와상생활을 하는 노인과는 구분돼야 한다.


여기까지 했다.

다음은 무엇일까?


이제 우리가 인간답게 생활하기 위해서 어떤 일들을 해왔는지 조금 더 생각해 보자.

우리는 다른 사람의 요구에 부응하며, 나의 판단을 통해 상대에게 영향을 미친다.

아기였을 때 어머니가 "안 돼." 라고 하면 멈추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이것은 CDR에서는 "판단력과 문제해결 능력"이라고 정의했다.

한 사람이 어떤 일의 "문제점, 유사점, 차이점"을 다루는 능력을 기준으로 중등도의 장애까지 판단한다.

심각한 수준에서는 "간단한 지시나 능력에도 따르지 못"하며,

그보다 심한 말기 상황에서는 "주변 상황을 이해 못 하거나 문제를 인식하지 못"한다.

피가 날 정도로 스스로의 몸을 긁으면서도 그것을 멈추지 못하거나

촛불에 손을 가져다 대는 행동 등이 여기에 속할 것이다.


그리고 우리가 생활하는 가장 작은 공동체를 생각해 보자.

가정 생활이다.

정상은 "가정에서의 취미, 생활, 지적 흥미를 유지함"이며,

단순한 집안일밖에 하지 못할수록 중등도가 심해진다.

최악의 상황은 "어떤 일에도 관여하지 못함"이다.


작은 공동체를 넘어서 인간은 사회 생활을 한다. CDR에서도 사회 생활의 숙련도를 측정한다.

한 사람이 치매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해서는 사회생활의 어떤 면을 들여다봐야 할까.

여기에서 비교할 수 있는 것은 다른 사람이 아니라 "그 사람 자신이 수행해 오던 통상적인 수준"이다.

"어떠한 사회적 모임에도 참여하지 못함"은 심각함의 수준인데, 이해를 돕자면, 같은 레벨에서 지남력은 "타인을 전혀 알아보지 못하고 자신의 이름에만 가끔 반응함"이다.

따라서 인지능력이 정상인 사람이 너무 수줍거나 내성적이라서 어떠한 사회적 모임에도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과는 구분이 되어야 한다.



한국어판 CDR의 Validity는 이 논문에서 나온다.

[1]http://www.jkna.org/upload/pdf/200106005.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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