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살아만 있었더니
한낱 바람에 흘러 날아가 버릴 것들에
그렇게 흔들렸었다는 게
한 존재는 송두리째 뿌리 뽑혀 가버렸다는 게
황폐하게 남은 이들은 그루터기가 되어
새로 돋아나기에 그토록 아팠었다는 게
새삼 허무하다
무얼 그리 아파했던가
지나고 보니 난 남겨져있다
피투성이라도 살아 남겨져 있었다
그리고 이제 그것들은 바람에 흘러가버리지 않았나
도시낭만 속에서 쓰고 그리는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