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데가 없기를
20.02.26, 수 / 눅 11:27-36
> 묵상
‘네 몸이 밝아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으면 등불의 빛이 너를 비출 떄와 같이 온전히 밝으리라 하시니라(36)’
절망에 가까운 말씀으로 들린다.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으면’ 부분이 특히 그렇다.
인간이 어떻게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나? 그게 가능한가?
내가 하지 않고 성령님이 도와주신다고 해도 그런 상태가 가능한가?
오늘도 어두운 데가 있고, 어제도 있었고, 날때부터 있었던 거 같은데,
어두운 데가 없는 상태가 뭔지 모르겠다.
그런게 유지가 되는지도 모르겠다.
매일 큐티하고, 기도한다고 그것들이 축척될수록 점 점 더 많은 어두움이 사라지는 걸까?
그런 수학적 얘기는 아닐 거 같은데
죽을 때까지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는 상태에는 도저히 못 갈 거 같지만,
그래도 말씀으로 죄를 보고, 주님의 말씀을 보고, 그 말씀이 내게 머무르길 임하며 기도하면
조금은 어두운 데가 사라진다고 믿는다.
그마저도 없다면 그냥 어두움만 있는 거니까,
그것도 밝다고 착각하는 어둠 말이다.
밝다고 착각하는 나의 어두움은 너무 많았단 걸 요즘은 더 느낀다.
난 내가 그래도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아니였다.
끊어야 할 정죄, 뒷얘기, 내가 느낀 것들을 자녀들에게 전이시키는 것들도 그 중 하나다.
그런 어둠이 내게서 멀어지길… 빛으로 그 어둠이 멀어지길 기도한다.
> 삶
내가 겪은 일 중 아이들에게 말 할 일과 아닌 것을 분별하기
가족들 사이에서 짜증나면 다른 가족한테 가서 그 얘기 하지 않는 것, 이것들을 위해 기도하기
> 기도
주님, 저는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을 수 없는 사람이라 저 말이 너무 절망으로 느껴집니다. 성령님이 도와주신다해도 저런 상태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말씀과 기도와 성령의 도우심을 통해서, 작은 부분의 어두움이라도 빛으로 비출 수 있다는 건 압니다. 그리 되는 것에 감사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전 제가 밝다고 착각하는 어두움을 가진 자였을 테니까요. 주님, 제가 가족 구성원들에게 느끼는 부정적인 감정을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 말하지 않게 하시고 내가 경험한 것들에서 아이들에게 말하지 않아야 할 것들은 말하지 않는 분별과 지혜를 갖길 기도합니다. 어리석고 연약하고 악한 저를 불쌍히 여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