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디자이너 포트폴리오를 더 설득력 있게 만드는 방법
숫자는 말이 없습니다. 대신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UX 포트폴리오에서 자주 보이는 장면이 있습니다. 전환율 3% 상승, 이탈률 2% 감소. 그런데 이 숫자가 어떤 것을 의미하는지 맥락이 빠져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채용 담당자는 바로 다음 생각을 떠올립니다. 무엇과 비교했지? 또는 서비스 규모는 얼마나 되지? 사실, 숫자는 혼자서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합니다.
비교 대상과 맥락, 그리고 그 숫자가 왜 중요한지 함께해야 비로소 데이터는 이야기가 됩니다. 이번 글은 결과해석이 어떻게 이야기화 되는지 4가지 사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커피 주문 앱 결제 단계에서 사용자의 이탈률이 특히 높았습니다. 쿠폰, 포인트, 즉시 할인이 각각 다른 화면에 흩어져 최종 금액을 한눈에 보기 어려웠습니다.
해결
우선 결제 요약 패널을 상단에 고정합니다. 쿠폰, 포인트, 결제수단을 한 화면에서 바로 계산하도록 개선했습니다. 프론트엔드 합산 로직을 선계산으로 바꾸고, 로딩은 스켈레톤 처리했습니다.
결과
A/B 테스트 2주간 전환율 6.2% → 8.1%
전월 대비 매출 +12%, 경쟁사 평균 대비 +2%p 상승
결론/배운 점
사용자는 얼마를 내는지 즉시 알 수 있을 때 신뢰와 전환이 함께 높아졌습니다.
결제 UX의 본질은 빠른 클릭이 아니라 예측 가능한 확신이었습니다.
가입 퍼널에서 인증번호 재전송 단계의 이탈률이 38%에 달했습니다. 입력 지연과 타이머 불안이 원인이었습니다.
해결
자동 포커스, 한 칸씩 OTP 입력, 백엔드 지연을 대비한 UI도 미리 마련했습니다.
결과
이탈률 38% → 21%
D7 유지율 +2.3%p 상승
결론/배운 점
인증 과정은 단순한 기능이 아니라 사용자 신뢰를 설계하는 경험이었습니다.
기술적 마찰을 줄이면 UX의 감정선이 부드러워짐을 많이 느낀 프로젝트입니다.
검색 후 무응답 세션이 무척 많았습니다. 사용자가 어떤 단어로 검색해야 할지 몰랐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해결
검색창에 브랜드, 메뉴명으로 검색해 보세요 라는 문구 넛지를 추가했습니다. 최근 검색어, 추천 태그도 함께 노출했습니다.
결과
검색 성공률 +12%p
고객센터 문의 -8%p
결론/배운 점
구체적인 문장 한 줄이 UX를 바꿀 수 있다는 걸 배웠습니다,
사용자는 어떻게 해야 할지가 명확할 때 비로소 움직였습니다.
iOS 알림 허용률이 22%에 불과했습니다. 시스템 팝업을 바로 띄워 맥락이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해결
주문 준비/완료 알림으로 선가치 제시 → 앱 내 프리퍼미션 → 시스템 팝업 순으로 변경
결과
허용률 22% → 41%
재방문 전환 +1.4%p
결론/배운 점
사용자의 허용은 충분히 이해한 뒤에 가능했습니다.
알림 허용 UX 설계의 핵심은 순서를 통해 설득하는 것이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목표는 이 사람이 어떤 문제를 어떻게 푸는 사람인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전환율, 이탈률 같은 숫자만큼 중요한 건, 그 숫자를 만든 맥락과 판단 근거입니다. 수치를 적기 전에 스스로에게 물어보세요.
무엇과 비교했는가?
어떤 조건에서 측정했는가?
내가 한 결정은 무엇이었는가?
이 세 가지가 명확하면, 숫자는 단순한 결과가 아닌 당신의 사고력과 설계력을 증명하는 이야기로 바뀝니다. 그 이야기야말로 면접장에서 가장 설득력 있는 언어가 됩니다.
유니콘, 빅테크가 원하는 것? 실무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실제 '문제 해결 능력'입니다. 디자인리더/PO/채용담당자 우디와 함께 하는 1:1 포트폴리오 컨설팅.
11월 사전 예약 시작했습니다. (10월 사전 마감)
'지표는 숫자가 아니라 맥락이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