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 거르는 임산부 위험해요!
임신부에게 필요한 영양소
임신 전의 식습관을 임신 후에도 그대로 유지하는 임산부들이 있다는 조사결과를 접한 적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임산부는 임신전보다 잘 먹어야 한답니다.
이 조사에는 우리나라 임산부 및 임신 계획을 갖고 있는 여성 가운데 끼니를 제대로 챙겨먹는 여성이 절반도 안 된다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요. 그 이유가 다음과 같습니다.
식사를 거르는 이유(조사주체 바이엘코리아 17.10월)
1위 바빠서 여유가 없어(54.5%)
2위 한 두 끼로도 영양섭취가 충분한 것 같아서(20%)
3위 오랜 식습관이라(16.7%)
4위 입덧이 심해(2.5%)
5위 체중관리를 위해(1.8%)
6위 귀찮아서(0.7%)
임산부는 영양섭취가 매우 중요해요.
더욱이 이 조사에서는 식사는 물론 영양제조차도 챙기지 않는다고 답한 경우가 15.5%였는데 다른 건 몰라도 임산부의 경우 엽산만큼은 꼭 챙겨야 합니다.
미국예방정책특별위원회(USPSTF)에서도 임신계획을 갖고 있거나 임신 중인 여성들에게 영양보충제를 통해 1일 0.4∼0.8㎎의 엽산을 섭취하도록 권고하고 있는데, 엽산이 부족하면 태아의 중추신경계에 악영향을 미쳐 무뇌아 또는 이분척추분리증, 신경관결손 등의 선천성 기형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식품 섭취로도 부족한 엽산
임산부에게는 하루 600μg이상의 엽산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는데요. 엽산은 양배추와 같은 채소류에 풍부하긴 하지만 보관이나 조리과정에서 7~80%가 소실되고 그나마도 체질에 따라 체내흡수율은 더욱 적어집니다. 즉, 식사를 통해 꾸준히 섭취해도 부족할 수 있다는 얘기죠.
그럼에도 식사를 제대로 챙기지 않거나 엽산영양제 등도 챙기지 않는다니 걱정입니다. 식사로 챙기기 바쁘거나, 체중관리, 입덧 등의 이유가 있다면 영양제로라도 반드시 챙겨야 합니다.
엽산과 함께 섭취해야 하는 비타민B6, 비타민B12
비타민B6, 비타민B12는 엽산의 체내흡수와 활용을 촉진시켜주는 역할을 함으로 엽산과 함께 섭취하면 좋습니다. 드물지만 시중 영양제 중에는 비타민B6, 비타민B12를 함유한 엽산보충제가 있는데, 가능하면 이러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지혜가 필요합니다.
또 비타민B12의 경우는 임산부에게 흔히 일어나는 빈혈 예방에도 도움이 됩니다. 임산부는 혈관 내 수분의 양이 증가하게 되는데, 이 때 산소를 공급하는 적혈구가 희석되어 혈액ml당 적혈구의 수가 부족해지는 빈혈이 일어나기 쉬워집니다. 비타민B12는 적혈구 생성에 관여하는 영양소이므로 태아의 건강과 임산부의 빈혈 예방 등 모두에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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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즈웰산부인과 / 김진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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