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Noonbusin Aug 26. 2020

러닝을 주제로 책을 낼 수 있을까?

러닝 100회차

내 삶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가, 혹은 이렇게 살고 있는 게 마땅한 걸까. 

막연한 고민이 지속될 때는 아무래도 뛰어야 한다. 건강한 라이프 스타일을 가지려면 건강한 정신으로부터 건강한 삶이 시작되는데 아무래도 나의 삶은 아직 건강하려면 멀었다.  


우리가 삶이 힘겹다고 느끼는 이유는 어디에다 삶의 가치를 두며, 어떻게 살아야할지 몰라서다.

그렇다면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균형잡힌 건강한 식단을 먹으며, 꿈도 안 꾸는 꿀잠을 자며, 자아실현이 가능한 일을 한다. 적당히 운동하면서 몸의 밸런스를 맞추기도 하며 삶의 의미를 찾아나가는 다양한 활동들을 한다. 가끔은 좋아하는 사람들과 만나서 차한잔을 마시며 수다를 떨거나, 고민을 나누거나, 재밌는 일을 도모한다.  그 정도면 되지 않을까. 잠을 잘 수 있는 집이 있으면 되고, 매일 밥을 차려먹을 수 있을 정도의 돈, 가끔은 일상을 환기하기 위해 가는 여행, 취미 생활을 할 정도의 여유. 그 정도가 내가 살고 싶은 삶이다. 


어떻게 늙고싶은지 생각해보건대, 크게 바라는 것은 없다. 어떤 상황이 닥쳐와도 긍정적으로 뇌 회로를 돌릴 수 있는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이 되고 싶다. '웃으면 복이온다'는 속담을 얘기하고 싶은 게 아니다. 세상만사 어떤 일이 벌여질지 모르니, 어떤 일이 내 앞에 닥쳐와도 의연히 '그럴 수도 있지' 혹은 '그런 거지 뭐'라고 생각하며 이 상황을 어떻게 좋은 방향으로 전환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싶은 것이다. 부정적으로 생각하면 가장 힘든건 그 감정을 계속 끌어안고 살아야하는 나 자신이다. 그때는 다시 그 상황이나 문제를 리셋하면 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으면 좋겠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바로 인정하고 그다음 단계로 넘어갈수 있는 사람, 발생한 문제에서 좋은 점을 발견할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인생에서 단면은 없다고 생각한다. 동전의 양면처럼 좋은 것과 나쁜 것은 함께 있다. 위기가 기회 일 수도 있겠지만, 기회가 위기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좋은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닌 것처럼 나쁜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라고 믿는다.  


마음대로 되는 인생은 어디에도 없다. 그런 인생을 단 한번도 본적 없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삶들은 보통 롤러코스터 같은 삶들이다. 코로나 같은 인재도, 태풍 같은 자연재해도, 죽음 같은 거대한 대소사뿐 아니라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마저 내 마음대로 할 수 없음을 인정해야 한다. 물론 쉽지 않다. '욕심'이라는 이상한 마음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욕심내지않고 할 수 있는 것을 묵묵히 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분수에 맞게 살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러닝은 인생의 초심을 되새길수 있는 욕심 없는 운동이라 생각한다. 뛸수록 겸손해지고,

뛸수록 정직한 운동이다. 내 두 발이 멈추면 멈추고, 두 발이 움직이면 앞으로 나아간다. 

러닝을 통해서 단단한 삶의 중심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딱 100번 뛰었다.

그리고 노트북 화면을 덮고 오늘의 자아를 좀 더 단단하게 하기 위해 뛰러 나가야지.




언제까지 달릴지는 모르겠습니다.

언젠가는 풀코스를 뛰는 날이 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running_club_noonbusin

https://noonbusin427.tistory.com/

매거진의 이전글 겨울에는 러닝을 어떻게 할까?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