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통 팀장 Sep 18. 2024

글쓰기의 세 가지 가치


나의 경험과 생각을 글로 다시 정리하면서 그때의 상황과 고민을 복기함으로써 나의 성장을 위한 축적을 목적으로 글을 쓰고 있어요.


 얼마 전 회사의 동료와 팀원으로부터 글을 쓰는 이유, 목적에 대한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당시 나눈 짧은 답변은 위와 같았다. 이후 어떤 플랫폼에 콘텐츠를 기고하면서 글을 쓰는 이유, 가치에 대해서 조금 더 고민을 해볼 수 있었고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커리어를 쌓아가는 동안 다양한 직무와 직책, 프로젝트, 그리고 인간관계를 경험했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을 단순히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나열하는 것보다는, 제 성장과 발전의 원동력으로 의미 있게 정리하고 싶었고 그 방법으로 글쓰기를 선택했습니다.

 글을 쓰면서 과거의 생각들을 재정립하고, 당시 상황으로 돌아가 다른 선택을 할 수 있었을지 고민해 봅니다. 이 과정을 통해 경험은 축적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또 제가 쓴 글이 뉴닉과 링크드인, 그리고 다른 채널을 통해 퍼지면서 제 경험이 다른 이들에게도 가치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제 조직이나 역할이 아닌, 제 자신의 이야기로 저를 더 표현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고 싶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번 제안에 감사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지만 실질적으로 내가 글을 통해 얻은 가치는 무엇일까? 


 첫 번째는 과거에 대한 성찰과 성장이다. 주로 내가 쓰는 글들은 경험에 기반한다. 경험을 재해석하고 고민을 정리하는 도구로서 어쩌면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날아가는 기억을 글로 남김으로써 명확히 인식하고 축적하게 된다. 이러한 축적은 비슷한 상황과 고민을 맞이할 때, 조금 더 다른 선택을 하거나 나은 방법을 고안하게 해 준다. 


 예를 들어 <리더의 책임은 표현에서 시작한다>에서 언급한 아래의 글을 보면 리더로서 내가 놓치고 싶지 않은 반드시 고민해야 하는 리더로서의 가치관을 보여준다. 


"리더의 책임은 어떻게, 어디에서 시작되는가? 리더의 책임이 '직책'에 있다는 말은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직책을 가지고 있는 리더 중에 그 책임을 느끼게 해주는 리더는 많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 책임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책임'을 표현하지 않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처럼 글쓰기는 생각을 정리하고 과거의 결정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행동 방향을 설정하고 실행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각각의 글은 내 경험의 조각이고 이러한 조각이 글로서 모여 있기 때문에 더 큰 그림을 일관되게 그릴 수 있다고 본다. 글쓰기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나를 만드는 데 유효하다. 


 두 번째는 나의 경험과 깨달음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믿음으로써 글을 쓴다. 처음 내가 글을 쓸 때는 이러한 관점에 대한 고민이 부재했지만, 직장인으로서 가지는 고민이나 생각, 리더로서의 가치관이 다양한 채널을 통해 공유되고 이에 대해서 응원을 받으면서 글을 쓰는 것에 대한 책임을 조금 더 생각하게 되었다. 


 올해 초 링크드인의 글쓰기 모임 활동을 통해 다른 분들과 글을 나눔으로써 도움과 책임에 대한 생각을 더 하게 되었고, 뉴닉을 통해 많은 응원을 받으면서 글을 쓰기 전부터 글에 대한 고민을 가지게 되었다. 모두의 만족을 위해서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만, 비슷한 생각과 경험을 가진 누군가에게 고민의 글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글을 쓰는 또 하나의 목적이나 책임이라는 가치를 만들어주었다.


 내 경험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한 동기와 가치가 아닐까.


 세 번째는 커리어의 확장 기회와 네트워킹이다. 내가 작성한 글을 여러 채널에 올림으로써 다양한 커피챗과 네트워킹, 그리고 외부 기고 등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작성한 글이 누군가와 대화를 나누는 소재가 되어주거나, 어떤 기업에게는 기고의 대상이 됨으로써 나의 커리어가 회사와 직무 외에 새로운 길을 만들어주었다.


 9월 중 콘텐츠 플랫폼에 처음으로 기고한 글이 공개되는데, 이후 이 글을 통해 또 다른 기회와 연결이 만들어질지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세 가지 모두 나에게는 개인과 커리어의 '성장'을 담고 있다. 앞으로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글쓰기를 계속해 나가려고 한다. 글을 통해 전문성과 경험을 지속적으로 표현하고 새로운 기회와 연결의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다. 이 글을 넘어 더 많은 교류와 영향을 상호 나누기를 기대한다.

매거진의 이전글 1분기 나의 글 쓰기 활동 회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