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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수향 Dec 28. 2016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면 영어가 늘까?

늘어 엄청 늘어!! !! ! !






 많은 사람들이 영어권 국가로 워홀을 가볼까? 생각하고 바로 고려하는 현실적인 문제 중의 하나, 영어. 워홀을 결정하기 전에도 '영어실력'에 대한 고민이 많지만 워홀이 끝난 이후의 영어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영어를 얼마나 늘어서 올 것인가, 내가 투자한 그 워킹홀리데이가 '나의 영어'에도 과연 얼마나 도움이 될까 하는 고민들 말이다. 

 이 두 가지 문제에 대한 결론은 간단하다. 워홀을 준비할 때 그리고 워홀 기간 동안에 자신이 하는 것에 달렸다. 모든 일에 적용되는 답이긴 하지만 그 나라의 문화에 흠뻑 젖어서 생활한다면 외국어는 두말하면 입 아프고, 평생 잊지 못할 추억까지 가져갈 수 있다. 

 호주 시드니에는 한인타운이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지역이 몇 군데 있다. 유명한 스트라스필드(스트라), 이스트우드, 쳇스우드, 시드니 시티의 Pitt스트릿 정도다. 시티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을 두어 번 가본 결과 그곳은 정말 호주 속의 한국이었다. 이민자들이 어느 정도 있는 국가를 가면 어딜 가도 그런 지역이 있어서 "영어 못해도 미국에서 살 수 있다"라는 말이 나오나 보다. 호주도 예외는 아니다. 시드니 센트럴역에서 20분 정도 떨어진 스트라스필드는 정말 한국처럼 생활할 수 있는 지역이다. 
 
 한인타운에 대해서 말을 꺼내는 이유는 워홀의 생활방식을 얘기하고 싶어서다. 이렇게 한인이 많기로 유명한 지역만 피해도 영어가 늘 수 있는 환경은 먹고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 워홀에서든 해외 유학에서든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 나는 그런 환경을 만들려고 굳이 노력한 것은 아니었지만, 한국에 와서 돌아보니 나의 환경은 영어라는 토끼를 잡을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다. 영어가 너무나 재밌는 사람들이라면 의도하지 않아도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이 저절로 영어 환경으로 구축될 것이지만, 영어에 대한 생각이 그렇지 않다면 스스로 기준을 잡고  그 환경을 잘 만들어가야 한다. 지금 하는 말은 절대로 한인을 만나지마라!가 아닌, 자신이 속할 환경에 대한 기준을 잘 잡으라는 것이다.

 나는 외국인 친구들과의 교류에 재미를 붙이고 나니 한인을 만날 필요가 없게 됐고, 생활을 하는데 필요한 모든 정보도 그들과 공유하며 추억을 만들면서 그들과의 소통이 생활이 돼버렸다. 이러한 생활을 1년, 2년 하게 된다면 영어는 워홀을 하는 동안 그냥 얻어 가는 토끼라는 사실은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것. 
 나의 온리원 한국인 친구 엠버와는 가끔 만나서 스트레스도 풀고 재밌게 지냈던 기억이 :)
 





 워홀을 하는 동안 따로 영어공부를 열심히 해야 느는 것일까?

 나는 워홀 시작 전, 워홀을 마칠 때가 되면 영어로 큰 무리 없이 소통하는 것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큰 기대ㅎ) 영어로 소통하는 것이 내 생활 전부에 녹아들었고, 한국을 떠나기 전, 후를 비교했을 때 스스로 영어에 대한 굉장한 성취감을 느꼈다. 하지만 열정적인 워홀 생활을 하다 보면 정작 영어공부할 시간이 없다. 나 같은 경우에는 그랬다. 일도 해야 하고, 서핑도 해야 하고, 친구들과 소셜라이징도 해야 하고, 쇼핑, 요리도 해야 하고 워홀블로그도 열심히 운영하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한국에서 가져온 스피킹 책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시드니 땅 밟고 한 3일 정도 봤나. 


 따라서 워홀 와서 영어공부할 생각은 버리는 게 좋다. (랭귀지스쿨 제외) 각종 영어시험공부용 책은 물론(절대 안됨)이다. 워홀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책으로 공부하는 영어가 아닌 외국인과의 소통 과정에서, 그들의 문화 속에서 배우는 영어다. 그래도 너무 불안해서 뭔가를 가져가고 싶다면, 실제로 쓰이는 영어의 패턴이 잘 정리된 캠브리지사의 'Grammar in Use'. 요즘은 영어회화, 문법에 대한 질 높은 콘텐츠들이 넘쳐나기 때문에 자신의 취향에 맞는 것을 선택해 자투리 시간에 '공부'라는 개념보다는 자신에게 '익숙하게 '하는 방법으로 체내화 시키면 된다.
 ※ 추천하는 영어회화 콘텐츠 : 디바제시카(옛날강의가 좋음!), 올리버쌤, Enlgishkorean.com 등





워킹홀리데이 동안 실천할 수 있는 지극히 사소한 영어환경 만들기

  사람들을 만나지 않을 때도 개인적으로 영어를 생활화 시킨다. 요거 실천하는 거 은근히 재미있다. 나는 일단 재미있어서 했지, 억지로 하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생활습관을 바꾸게 되면 사소한 영어지식들은 기본으로 가져가게 되고, 영어에 대한 흥미도 퐝퐝 터져 나온다. 내가 주로 생활 속에서 실천한 방법. 

 1. 휴대폰 설정 영어로 변경 
     은근히 영어에 대한 집중과 관심도를 높여주게 됨. 하루에 스맡폰 50번 이상은 보잖아욤? 
 2. 검색할 때 구글링하기.
     자신이 팔로잉하고 있는 그룹이나 관심분야, 그동안 한국어로 된 페이지만 구독했다면 해외관리자가 관리하는 영어로 된 페이지 구독. 나는 서핑, 스케이트보드, 해외여행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으로 서핑매거진, 해외여행, Buzzfeed Aus, 7NEWS SYDNEY(방송국)과 같은 페이지를 구독 중이다. 관심분야이기 때문에 더 재밌고 이해도 빠름. 
 3. 메모장 등 기록할 때 아는 부분은 영어로 기록 
     매우 허세 같고 재밌음 나만 알아보면 되니까 모?
 4. 영어로 혼잣말 많이 하기...
     도움 정말 많이 됨. 요리할 때나 혼자 길 가다가도 혼잣말을 많이 함...  특히 요리할 때 
 5. TV, 한국예능/드라마 대신 해외유튜버들이 기획한 여러 가지 재밌는 콘텐츠 즐기기 (자신의 관심분야 반영!)
     해외에 체류 중이었기 때문에 Asian/Western 등 다른 문화를 비교하는 채널이 재밌었다.
     미드가 좀 식상해졌을 때쯤 보면 정말 재밌음. 뉴욕맛집유튜버 등 꿀잼!
    ※ 추천해외유튜버: Asianboss, Fungbros 





 이러한 방법들은 영어가 일상에 녹아들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타임지 몇 번 읽기, 영어뉴스 시청하기 이런 것보다 동기부여도 너무나 잘 된다. 이런 게 일상이 되면 좀 더 어려운 영문 뉴스 기사들을 스스로 찾아보게 된다. 재미없고 따분하게 느껴지던 그런 학습방법들을 이제는 수준이 어느 정도 맞춰지고 흥미가 생기니까 스스로 찾게 되는, 그렇게 변하는 과정이 신기하다. 



   호주 워킹홀리데이를 다녀오면 영어가 늘까? = 늘어 엄청 늘어!!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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