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에서 목적지까지의 거리가 다르게 나오는 이유
내비게이션에서 목적지를 검색했을 때 목록에 나타나는 거리와 그 목적지로 주행 시작을 했을 때 나타나는 거리는 서로 다르다. 현위치에서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표현할 때 '탐색거리'와 '직선거리' 2가지 방식으로 나타낸다. 모빌리티 업계에서 일하기 전까지는 유심하게 보지 않았기에 몰랐던 것들이었다. 호기심에 이 앱 저 앱 눌러보기 시작했다.
직선거리 : A지점에서 B지점까지 직선으로 잰 거리의 길이
탐색거리 : A지점에서 B지점까지 자동차 도로, 도보 등 이동 방법에 따라 탐색되는 거리의 총 길이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검색한 목록에서는 현 지점에서 목적점까지 직선으로 잰 '직선거리'를 보여주며 대략적인 거리감을 보여주고 있다. 목적지까지의 거리를 탐색하게 되면 실시간 교통상황에 따라 이동하는 도로와 상황에 맞게 '탐색거리'로 내가 실제로 이동해야 할 거리를 보여주었다.
내비게이션이 아닌 지도에서 '석촌역'에서 '석촌중학교'까지의 거리를 탐색해 보았다.
직선거리
네이버 지도에서 지도화면 오른쪽의 사이즈조절바 아래에 '자' 모양 아이콘을 누르면 길이와 면적을 잴 수 있다.
그 결과, 석촌역에서 석촌중학교까지의 직선거리는 총 1.3km 이다.
탐색거리
'자동차'로 선택했을 시, 실시간 교통정보를 포함하여 추천받은 탐색거리는 '2.14km'이다.
직선거리보다 약 8km 정도 차이가 난다.
'도보', 걸어가는 거리로 검색을 해보면 총 거리 '1.87km', 총 시간 '28분'
도보로 탐색했을 시의 기준은 성별과 보폭 사이즈의 평균이려나? 이 부분은 검색을 해봐도 정보를 알 수 없었는데 좀 더 찾아봐야 될 것 같다.
'대중교통' 탐색 시, 경로1번 기준(최소시간, 최소비용으로 추천 1순위가 된 것 같다.) 총 거리 2.22 km, 총 시간 22분. '대중교통'에서 나타내는 탐색거리가 가장 세심하게 사용자를 분석하고 추천해줘야 하는 부분이다. 다양한 교통편의 상황과 이용자의 상황을 통합해서 적절한 거리를 추천하는 탐색거리 형태가 다가오는 자율주행 시대에 친숙한 지도 탐색의 모습이 될 것 같다.
직선거리와 탐색거리
'직선거리'는 A지점과 B지점의 거리적 위치를 알 수 있다. 회사에서는 출장비 정산을 할 때 직선거리를 이용해 장거리인지 단거리인지 산정하고 그에 맞게 출장비를 지급한다. 도로와 교통상황에 영향을 받지 않는 드론으로 물건을 배송하는 경우에도 유용하게 쓰일 것 같다.
'탐색거리'는 차량 이동의 경우 실시간 교통상황, 시간, 요금 등 복합적인 요소로 계산 되어야 한다. 도보의 경우라면 나같이 느릿느릿 걷는 사람인지 빠른 걸음의 사람인지 사용자에 따라 탐색결과를 다르게 제안 할 수 있을 것 같다. 사람들이 그 경로를 선택하는 이유에는 최단 거리, 최단 소요 시간만 있는 것은 아니다. 성남시에 있는 탄천에서부터 천을 끼고 산책로를 따라서 잠실한강공원까지 걸어간 적이 있었다. 최단 거리, 최단 소요 시간으로 하면 20km정도의 탐색거리가 나왔지만 일반 도보와 건물 사이사이를 통과해야 했다. 하지만 우리는 하천에 있는 산책로를 따라 긴 여정을 가길 원했다. 산책로 위주의 길 도보로 지도 탐색이 되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는 갈림길에 설 때마다 지도를 다시 켜서 탐색거리를 검색해야 했다.
위치 기반 서비스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보를 담고있는 위치의 거리를 사용자에게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는 서비스의 사용성에 대한 판단을 주는 핵심적인 UX영역이 될 것이다. 사용자가 검색하는 위치를 왜 가려고 하는지, 사용자가 지도를 보는 목적에 따라 '직선거리'와 '탐색거리'를 구분하여 표출해야 된다.
* [참고] 구글 지도에서 직선거리 측정 방법
구글 지도같은 경우에는 직선거리를 재는 기능이 버튼으로 드러나있지 않는다.
마우스 우클릭을 하면 뜨는 팝업창에 '거리측정'이라는 이름으로 직선거리를 측정하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