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크루즈 핸드 로스티드 카페
미국 대륙에 최초로 서핑이 도입된 곳은 작은 바닷가 도시 산타크루즈이다. 하와이의 세 왕자가 이곳 코웰 비치에 정착하여 서핑을 알렸다. 카페 버브가 서퍼들의 성지에서 시작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서퍼 콜비와 라이언은 서핑을 쉬는 날 커피를 팔았다. 이들이 2007년에 시작한 버브는 현재 팔로 알토 스탠퍼드 대학 근처와 메타 본사에 입점되어 있고 미국 서부를 넘어 일본 도쿄에도 진출했다.
산타크루즈 다운타운 본점에 들러서 아침식사로 아보카도 오픈 샌드위치와 계란이 들어간 브랙퍼스트 샌드위치 그리고 라테 한 잔을 주문했다. 주문받는 분이 얼마나 친절하고 꼼꼼히 주문을 받던지.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감탄했다. 팔로 알토 지점과 도쿄 신주쿠역 지점에 가본 적이 있는데 거기서는 살짝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더랬다. 여긴 본점이라 그런 건지 서비스가 확실히 달랐다.
사워도우 브레드 위에 푸짐하게 올라간 아보카도와 양파 피클이 입맛을 돋웠다. 라테는 우유맛이 진하게 나는 타입이었다. 풍부하고 부드러운 커피 향도 입안에서 오래 머물렀다. 공정무역으로 공수한 원두를 매일 핸드 로스팅한다고 한다. 기계와 핸드 로스팅의 맛 차이를 구분하지 못하는 내 입맛이 제일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