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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dupreneur 크리스티나 Jan 28. 2024

망원주민의 즐거움

feat. 하이놀리, 알맹상점 

망원주민이 된 지 2개월이 조금 지났습니다. 그간 바빠서 동네 탐방을 잘 못했지만, 두 곳을 소개하고 싶어서 글을 씁니다. 


첫 번째는 빵집, 하이놀리! 

 저는 건강한 빵들을 좋아하는 빵순이인데요. 달달한 빵이 주는 맛의 즐거움도 있지만 크림이 많거나 너무 달달한 빵은 소화가 안되고 급하게 혈당을 올려서 피하려고 합니다. 다행히도 샤워도우나 치아바타 같은 담백한 빵이 제 입맛에는 맛있기도 하고요. 


이사 온 후 가장 먼저 한 것은 카카오맵을 열고, 근처 빵집과 카페를 찾아보고 후기와 별점을 확인한 뒤, 저장을 해놓은 것입니다!


그중 '하이놀리'도 있었는데요. 이곳은 금, 토, 일 오후 1:30부터 4:00까지만 운영하는 곳이라 시간이 잘 맞지 않아 바로 가보지는 못했어요. 그리고 한 편의 마음에서는 "아니, 얼마나 맛있길래 이렇게 짧게 영업을 한단 말인가!"라는 마음과 줄 서서 먹는 맛집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지라 '꼭 가볼 거야'라는 마음이 있지도 않았어요. 

그러나, 집에서 10분 거리에다가 후기도 좋으니 '언젠간 한 번은 가보고 말겠어'라는 마음도 있었어요. 


그러다 시간이 맞아, 금요일 1:15분에 도착하게 되었어요. 제 앞에는 딱 한 분이 있었고요. 하이놀리는 지하에 있는데요. 1층에서 기다리는데도 갓 구운, 기분 좋은 고소한 빵냄새가 은은하게 퍼지더라고요. 

1:30 오픈 전까지 제 뒤에는 몇 분이 더 줄을 서셨고요. 

- 호밀블럭(호밀100%)

- 시골빵

- 소금빵

-크리스마스빵(크리스마스 시즌에만 판매했어요.)

를 사 왔어요.


아니 그런데 말이죠. 

와, 이 가격에 이 크기가 실화 맞나요?

같은 가격이라면 다른 빵집에서는 2배 이상의 가격을 줘야 할 크기! 였어요. 


맛은 어땠을까요?

그간 먹어본 빵 중 거의 탑이었어요. 빵들을 먹는 순간 '망원주민이 된 만족도'가 급 상승했답니다. 


- 호밀블럭은요. 식사대용으로 손색없는 묵직한 빵이에요. 한 조각만 먹어도 배가 부르더라고요. 

저는 혼자 먹을 때 드는 시간이 아까워 요리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간단히 올리브오일정도만 찍어 먹는데요. 호밀블록은 '올리브오일'만으로는 조금 아쉽고, '발사믹'까지 함께 찍어 먹을 때 맛있었어요. 

제가 만든 두유요거트에 딸기잼을 살짝 더해서 소스처럼 먹을 때도 맛있었고, 비건 크림치즈 조합도 괜찮았고요! 


- 시골빵은 어떻게 먹어도 맛있을 기본빵이에요. 올리브오일에만 찍어먹어도 맛있고, 치즈를 살짝 구워서 먹어도 맛있고요. 오픈 샌드위치로 만들어도 좋을 빵이에요. 


-크리스마스빵은 지금은 판매를 안 하는데 달달, 담백, 짬쪼름이 완벽했어요.


-소금빵은 다들 아시는 그 맛이지만 맛있습니다. 하나쯤 드셔보셔야 해요. 


그 이후, 세 번이나 더 가서 

치아바타와 초코빵도 사 먹었는데요. 

- 치아바타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쫄깃! 올리브오일만으로도 완벽했어요!

- 초코빵도 다이어트가 아니라면 꼭 드셔보셔야 해요. 제가 아무리 맛을 표현해 봤자 직접 드셔 보여야 합니다! 


이 세 가지 빵은 양이 굉장히 많은 편이에요. 하루 이틀 먹을 분량만 실온에 두고 나머지는 컷팅을 해서 냉동보관을 했어요. 이후 오븐으로 해동을 해서 먹거나 실온 혹은 전자레인지로 해동시킨 후, 마른 팬에 2~3분 구워서 먹었는데요. 한번 얼렸음에도 맛이 변하지 않았더라고요. 또 한 번 감격의 순간 


하이놀리 주의점

1) 한 번은 1:40분에 도착, 2:05분에 빵을 사는데, 호밀블럭이 제 앞에서 솔드아웃 ㅠㅠ

2) 또 한 번은 1:20분에 도착, 1:40분에 빵을 사는데 호밀블럭이 단 2개만 남았었어요. 그 2개는 제가 샀답니다....


*오픈 시간보다 10~15분은 일찍 가서 줄 서시는 걸 추천드려요! 오픈시간에 가도 어차피 줄을 서야 하고, 빵이 빠르게 솔드아웃 되기 때문이죠 ㅠㅠ 

*그리고 아주아주 친절한 사장님이 혼자 주문, 계산, 포장을 하시기 때문에 웨이팅 포함, 20분 정도는 소요된다고 보시면 되어요. 


사장님의 두 번째 직업이 원예가인가 할 정도로 가게 내부에 큰 식물들이 많아요. 여러 선풍기들로 바람을 쐬어주고, 식물등도 있더라고요. 

*하이놀리 인스타: https://www.instagram.com/hinoly.kr/


묵직한 호밀블럭!

가로 19cm 

세로 9cm

단면? 위에서 가로로 잰 길이 9cm

호밀블럭 컷팅 팁!

윗부분이 딱딱해서 위에서 자르면 힘이 많이 들어요. 옆이나 바닥 부분을 위로 가게 해서 자르면 좀 더 수월합니다. (그럼에도 워낙 묵직해서 다 썰고 나면 팔이 아파요) 

컷팅한 호밀블럭은 사이사이에 종이 호일을 껴서 냉동실에 보관하면 됩니다! 

호밀블럭, 시골빵 마른 팬에 구워 먹기! 




이것은 소금빵
이것은 시골빵!
하이놀리 입구 
사장님의 두 번째 직업은 원예가? - 하이놀리 내부 

두 번째, <알맹상점>


저는 환경과 동물권의 이유로 10년 넘게 채식을 해왔어요. 자연스레 텀블러를 늘 들고 다니고, 집에서도 휴지 대신 손수건을 사용하는 것처럼 제로웨이스트에 관심이 많았죠. 

채식을 시작할 때 그런 상상을 했었어요. 기후위기로 온 세상이 망해버리는 거. 그래서 더 이상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할 수 없고, 사람들은 구청 같은 곳에 용기를 들고 가서 세제나 먹을 것을 받아오는 상상이요. 


그런데 몇 년 전 잡지를 보다 그런 곳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어요. 바로 알맹상점! 그리고 이제, 알맹상점이 집에서 15분 거리에 있게 된 것이죠!


알맹상점에는요, 

일상에 필요한 거의 모든 것이 있다고 보면 됩니다! 

- 화장품, 세제, 샴푸, 바디워시

- 다양한 식재료

- 제가 주저리 설명하는 것보다 홈페이지랑 리필 정보 페이지 첨부해요!

(홈페이지에서 리필 정보 페이지 찾기가 좀 까다롭다고 느껴져서 함께 남겨요) 

https://almang.net/

*알맹상점 식재료 리필 정보: 

https://blog.naver.com/almangmarket/222895800337

*알맹상점 화장품 리필 정보: https://blog.naver.com/almangmarket/222706391848

*알맹상점 세제 리필 정보:  https://blog.naver.com/almangmarket/222700758473


블로거가 아니라 사진을 습관처럼 찍지 않아서 제가 겟한 상품들의 사진이 부족한 점 이해해 주세요 :)

닥터브로너스 바디워시


작두콩
청귤칩
아쌈 밀크티 베이스! 진짜 맛있어요!
아쌈 밀크티 원액 + 오트밀크 
두유요구르트에 함께 먹으면 꿀맛!
배우자님 원픽!



이 외에도 손수건 등 몇 개 더 픽했습니다!

용기를 가져가지 않으셔도, 무료로 담아갈 수 있는 용기들 이용하실 수 있으니, 빈손으로 가셔도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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