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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담당자의 애환

인터넷과 이론서에 없는 인사(HR)

얼마 전에 인사업무를 하고 싶은 분과 간단히 커피 타임을 가졌습니다.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 보니, '내가 너무 인사담당자의 애환(哀歡) 중 애(哀)만 얘기했나..?' 싶었습니다. 분명 인사업무에 환(歡)도 많은데 말이죠.


이번글은 인사담당자의 애환을 이야기하겠습니다.



애(哀)

자주 바뀌는 의사결정

직책과 직급이 높아질수록 의사결정의 파급력은 커집니다. 그만큼 신중하게 의사결정 해야 합니다.

특히 인사정책, 기준, 프로세스 등은 모든 임직원이 민감하기에 더욱더 신중해야만 합니다.

의사결정에 따라 움직이게 된 인사(人事)를 계속 바꾸면 어떨까요?

회사, 경영진, 인사담당자는 직원들에게 신뢰받지 않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인사담당자를 동기저하시킵니다.


기준과 절차를 무시하는 직원

회사에는 기준과 절차가 있습니다. 이것은 회사의 구성원이라면 모두 지켜야 할 약속입니다.

기준과 절차를 안 지키고 멋대로 하는 직원이 종종 있습니다.

특히 교묘하게 기준과 절차를 무시하거나 빠져나가는 직원이 있어요.

이런 직원들은 인사담당자를 힘들게 합니다.


별로인걸 알면서도 해야 할 때

법 또는 의사결정에 따르는 게 별로인걸 알면서도 해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직원들의 반발과 싫은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죠.

그래도 인사담당자는 실행해야 합니다.

그게 인사담당자의 역할이죠. 역할인지 알면서도 스트레스받습니다.


더 이상 어떻게 해 줄 게 없을 때

열심히, 잘했으나 연봉이 기대만큼 따라주지 않는 직원, 평판도 좋고 성과도 좋은데 승진이 안된 직원, 회사를 오래 다녔고 기둥 같은 존재인데 그만큼 인정받지 못하는 직원 등

회사가 이런 직원들에게 잘해줘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회사의 의사결정은 그렇지 못한 경우 인사담당자는 안타까운 마음을 갖게 됩니다.

회사 중소 규모일수록 인사담당자는 직원들 사정을 더 잘 이해하고 있기 때문에 더욱더 공감하게 되고 회사에 실망합니다.



환(歡)

환은 [보람, 셀렘, 몰입]이라는 단어를 키워드로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보람

인사담당자로서 직원을 생각하고 제도와 프로세스를 개선/도입/삭제했을 때 종종 직원들에게 직접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목격하거나 들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일할 맛이 납니다.

때로는 직원의 사정을 잘 듣고 공감하고 위로의 말을 건네기도 합니다. 이러면 직원은 그 자체로 위안을 받는다는 느낌을 갖게 돼요.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셀렘

기쁜 소식을 전할 때(승진하시게 되었어요, 이번에 연봉 인상이 00% 이상될 거예요 등)

새로운 인사제도를 직원들에게 발표할 때

발표하는 제도가 우리 회사를 더 좋게 만든다는 확신이 있거나 직원의 불편한 점을 개선하거나 풍요롭게 한다는 확신이 있는 등일 때 셀렙니다.


몰입

어떤 것에 깊이 빠져들고 그로 인해 '아~!!!'하고 깨닫는 게 있으면 더 좋고 없어도 깊이 빠져든 그 자체로 만족한다면 몰입이라고 생각합니다. 제 생각이 이런데 사전을 찾아보니 사전적 정의도 별반 다르지 않네요.

왜 그럴까? 숙고하는 것은 그 자체로 충만한 감정을 갖게 만듭니다.

왜에 대한 끝에 있는 답에 도달했다고 깨달았을 때 성취감을 느낍니다.



그리고 인사담당자의 애환이 또 뭐가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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