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기부터 유럽에서는 일반 대중들에게 '여행'이라는 문화가 자리 잡기 시작했다. 생계를 위한 상업적 이유나 성지순례와 같은 종교적 이유가 아닌 순수하게 여가를 즐기는 문화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특별한 목적도 없는, 생계도 아니고 성지순례도 아닌 오로지 자유를 즐기는 사람이 여행을 떠난다면 가방 안에는 무엇이 담기게 될까? 그때부터 여행 가방은 그 사람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물건이 되었다. 자유롭게 여가를 즐기는 여행을 떠날 때 당신의 가방 안에는 무엇이 담길까?
여행이 아니라 하루 일과를 돌이켜 봐도 여가는 존재한다. 하루 24시간 중 잠자는 시간 8시간을 제외하고, 생계를 위해 일하는 8시간을 제외하면 나머지 8시간은 나에게 무엇이 담길까? 아무런 외적 요인이 없는 그 시간에 그 사람이 살아가는 진짜 동기가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