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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부지와 깡패새끼

자기비하'건국절'

by 어풀

아부지가 동네 깡패에게 해코지 당해서 집을 빼앗겼습니다.


안전을 위해 가족을 남겨둔 채 옆마을로 피신하신 아버지.

그곳에서 깡패의 악행을 고발하고 다른 마을 사람들의 도움을 요청합니다.

또한 크고 작은 항쟁을 통해 우리집을 되찾으려고 노력합니다.


하지만 다른 동네들도 약탈에 눈먼 깡패들이 지배하고 있었고, 우리집 빼앗은 깡패랑 서로 눈감아 주기로 쿵짝을 맞춥니다.

그러면서 우리집은 아버지가 집에 안 계시고 집도 넘어갔기 때문에, 가정으로 인정할 수 없답니다.


식구들이 있고, 이를 지키려는 의지가 있더라도, 다른 동네 깡패들이 인정 안 하면 가정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게 바로 건국절 주장의 논리입니다.

왜놈이나 양놈이 아닌 친일 민족반역자들의 억지입니다.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이런 얼토당토 않은 궤변이 크게 존중받고 있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힘 있는 자들이 원하기 때문일까요?


*사진설명: 참 족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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