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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탕 Aug 24. 2021

창신동 여름, 할머니와 고양이

동네 스케치


8월 36도 폭염 속에

말로만 듣던 회오리 고개를 걸었다.  경사가 상상 이상이다거의 미끄럼틀 수준이랄까.

5분이 안되어 온몸이 땀으로 흥건하다.

가방 속에서 뜨뜻해진 생수를 꺼내 마시며 찬찬히 동네를 바라본다.



백발이 성성한 여든도 훨씬 넘은 할머니는

이곳에 얼마나 사셨을지

나 같은 젊은이도 숨이 찬 회오리 고개를

얼마나 많은 세월 동안 오르락내리락하셨을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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