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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매니저 Jun 17. 2024

 진심을 전할 때는 너무 성급하게 전달하면 곤란합니다.

진심은 단숨에 쏟아붓는 게 아니라 서서히 스텝을 밟듯 전달해야합니다

폭풍같았던 한 주를 겨우 보내고 마침내 깨달은 교훈을 기록.

이번 주엔 누군가와 소통 오류로 서로의 마음을 긁었음. 그 분과 조우한 시간은 짤막했지만, 그 때 서로 부딪치며 서로 긁힌 자국으로 인해 서로 너무 멀리 가버렸고 각자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했음.


그 분이나 나나 입장은 정 반대여서 부딪쳤지만, 되짚어보니 놀라울 정도로 공통점이 있더라.




그 분은 상대방에게 본인 진심을 전하려는 열망이 지나치게 강하셨음.


본인의 진심을 상대방이 빨리 알아주기만 바라는  생각만 급급한 나머지,  상대방이 아직 내 진심을 받아들일 준비가 되어있는지 어떤지 파악도 하지 않은채 무작정 자기 진심을 너무 성급하게 내밀었고, 받아들이는 나는 그 분의 급작스러운 진심이 무례하게 느껴져서, 거기서 상처를 받아서 삐딱한 말을 내뱉게 되었음. 그로 인해 불거진 싸움.


근데 나도 그 분 같은...그런 면이 없지는 않았음.

나도 은연중에 다른 사람들에게 그 분 같은 태도를 취했었음... 그 분은 원초적이고 직관적인 언어를 활용하는 반면, 나는 완곡어법을 주로 사용하여 겉보기에는 결이 다른 듯해도, 본질은 같았음.


나도 내가 느끼고 함께 공감하고 싶은 것을 지나치게 많이 쏟아내버리는 스타일이라, 모두와 함께 박자를 맞춰가며 타이밍을 중시해야 할 대화에서 지나치게 진도를 많이 뛰어넘어버리고, 함께 대화에 참여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대화를 독점한다-' 라는 부정적 인상을 주기 쉬웠음.


계속 '나 오만한 선인, 독불장군 스타일을 가장 극혐하는 데...그런 타입이 내 기피미인데 많은 사람들이 나를 그렇게 오해해서 억울해 ㅜㅠ 징징징'  이러면 안되었음.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는 말처럼 사람들의 오해도 타당한 이유가 있었음.



사람들과 함께하는 대화란 나 혼자 필리버스터하는 자리가 아니라, 모두와 함께 왈츠를 추듯이 움직이는 자리여야 했음. 사람들의 박자를 함께 맞춰가며 스텝을 밟아야했음.


내가 전달하고픈 진심이 단숨에 전달되지 않는다고 초조해하거나 성급해할 필요는 없음... 때가 되면, 다시 말해 상대방이 내 진심에 귀를 기울여줄 여력이 갖춰지는 시기. 그 때가 비로소 내 진심을 펼칠 적절한 타이밍이 되는 것이니까.


이번 주에는 이러한 소통의 도를 배웠음.




그리고 이 생각으로 이끌어주는데 도움이 된 참고 도서.

3년 전에 리디북스에서 산 <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 다니하라 마코토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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