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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자기로드 Jan 20. 2021

영국 도자기 만드는 과정__07



전통적인 한국 도자기는 다음과 같이 만든다. 수많은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우리가 알만한 도자기를 예를 들어 몇 가지만 소개해본다. 


백자 

MAKING 성형 > 1ST FIRING 초벌 > GLAZING 시유 > 2ND FIRING 재벌 


청화백자 

MAKING 성형 > 1ST FIRING 초벌 > DECORATION 청화장식(그림) > GLAZING 시유 > 2ND FIRING 재벌 


>> 보통 초벌을 하고 표면에 그림을 그린다. 


분청

MAKING 성형 > DECORATION 분청장식 > 1ST FIRING 초벌 > (DECORATION 그림) > GLAZING 시유 > 2ND FIRING 재벌 

>> 분청은 기물에 흙물을 바르는 것이므로 마르기 전, 초벌 전에 한다. 


상감청자 

MAKING 성형 > DECORATION 상감장식 > 1ST FIRING 초벌 > GLAZING 시유 > 2ND FIRING 재벌 

>> 상감청자도 흙으로 만든 기물이 반쯤 굳었을 때 흙을 파내고, 다른 색 흙을 상감해서 넣는 것이라 초벌 전에 한다. 




형태와 장식

 

영국 도자기 또한 만드는 과정은 일반적으로 도자기 만드는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대부분 우리가 아는 브랜드 영국 도자기는 산업도자기를 기반으로 발전해서 대량생산에 맞게 발전되어 왔다. 그 중 하나는 전사지를 이용해서 재벌 후에 장식하는 경우가 많다. (영국의 많은 스튜디오 도예가들은 각각 고유의 방법과 과정을 발전시켰으며, 영국 도자기 공장이라고 해도 이러한 방법을 꼭 사용하는 것은 아님을 밝혀둔다.)


MAKING 성형 

1ST FIRING 초벌 

GLAZING 시유

2ND FIRING 재벌 

DECORATION 장식 

3RD FIRING 삼벌 


1) 형태 


물레 Throwing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유럽 공장 도자기 또한 물레로 성형해서 만드는 것들이 있다. 


지거 & 졸리 Jigger & Jolley 

지거와 졸리는 낣작하게 펴진 흙을 이용해서 오목한 그릇 혹은 접시 등을 만드는 기계이다. 현재 전 세계 공장에서 사용하고 있다. 


슬립캐스팅 Slip Casting 

슬립캐스팅은 원형을 석고로 만든 후, 석고몰드를 이용해서 찍어내서 대량생산을 할 수 있다. 흙 슬립의 수분은 석고가 흡수하고, 시간이 지나면 틀에서 모양을 빼낸다. 



2) 장식 Decoration

장식은 전사장식과  '포셀린 페인팅' 두 가지 정도이다. 


전사 장식은 디자인된 문양을 스티커처럼 붙일 수 있는 형태라면 이해가 쉽고, 포셀린 페인팅은 손으로 그려 장식하는 것이다. 포셀린 페인팅은 재벌 후에 유약이 위에 에나멜 안료로 장식하는데 한번에 끝내지 않고 여러번  그리고 굽는 과정을 반복한다. 전사장식은 앞으로 많이 다루게 될 예정이라 넘어가도록 하겠다. 


영국 도자기 뿐만아니라 유럽의 산업도자기 만드는 방식은 크게보면 비슷하다. 각 과정의 세부사항만 다른 경우가 많다. 아래 사진은 프랑스 파리 세브르박물관에 소개된 영상을 사진으로 찍은 것이다. 영국 도자기는 아니지만, 도자기 만드는 과정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러한 포셀린 페인팅은 대량생산보다는 주문생산 혹은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만들어졌다. 


디자이너들이 화병디자인을 한다. 이 디자인은 Jean-Claude Duplessis(1695-1774)라는 디자이너가 디자인했다.
이 화병은 물레를 사용해서 만든다. 잘 반죽된 흙을 물레 가운데 놓는다.
형태를 만든 후에 석고몰드로 손잡이 등을 찍어내어 부착한다.
장식에 들어가는 꽃은 핸드메이드로 만든다. 꽃을 부착하고 마른 후에 1100~1200도 정도로 높은온도 초벌을 한다.(초벌 온도는 각 공장, 기물 디자인에 따라 다른 경우가 많다)
초벌된 화병은 담금시유로 유약을 시유하고 재벌을 뗀다. 높은 온도의 초벌인 경우 낮은 온도의 재벌인 경우가 많다. 900~1000도로 재벌을 한다.
파란색 도자기 물감으로 장식을 하는데,  유럽족제비 털로 만든두꺼운 붓을 사용한다. 이 과정을 'Stippling'이라 한다. 그리고 다시 900도에서 소성한다.  
아라비아 검을 섞은 옥사이드로 나머지 장식을 칠한다. 그리고, 장식에 따라  여러번 소성을 거친다.
마지막으로 수금을 입힌다. 액체로 된 찐득하고 진한 색의 금이지만, 700도에서 소성하면 금 빛이 나타난다.
완성된 화병의 모습이다. 


금에 대해 덧붙이면,  '러스터 Lustre' 라고 불리는 액체로 된 금속을 바르는 경우(금, 동, 오팔, 백금 등이 있다) 온도가 더 낮으므로 전사장식이나 에나멜 장식 후에 또 소성을 하게 된다. 이 수금은 실제로 14k 24k 금이지만 찐득한 액체형태로 만들어져있어 자연스런 표현이 가능하다. 이 과정은 길딩Gilding 이라고 해서 전문분야로 별도로 분리되어 있고, 이 길딩 전문가들을 길더 Gilder라고 한다. 생각보다 떨리는 손을 부여잡고 멋진 선을 한 번에 그리는 것이 어렵다. 


소성을 여러번 한다는 것은 그만큼 시간과 노력, 그리고 돈이 들어가기때문에 완성품도 자연스럽게 가격이 올라가게 된다. 


층에 층을 만들며 겹치고 쌓아서 만들어내는 도자기 장식은 장식 그 이상이다. 분업과 협력없이는 단 하나의 도자기도 완성되지 않으므로. 



Copyrightⓒ2021 by Sun Ae Kim. All pictures and contents cannot be copied without permiss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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