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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자기로드 Feb 19. 2021

홈쇼핑의 꽃 포트메리온_25

영국 도자기 마을: 스톡 온 트렌트 & 웨일스

포트메리온 스톡 온 트렌트 팩토리 아웃렛, 사진 김선애


왜 예전에 찍어놓은 사진은 왜 항상 이모양인가!


사진으로도 느껴지는 이 회색에 가까운, 우울한 날씨가 영국의 보통 날씨이다. 타지에서 살아가는 유학생들의 어려움은 언어, 문화, 학업 등에도 있었지만, 이 날씨로 인해 많이들 힘들어했다. 그런 면에서 어쩌면 실내, 집 등을 안락하게 꾸며놓고 중요한 일이 있을 때 집으로 지인, 친구들을 초대하는 하우스파티가 일상이 되었는지도 모르겠다. 이러한 하우스파티에서 집주인의 취향도 엿보고 말이다. 식사자리가 빠질 수는 없는 도자기는 호스트의 센스를 보는 자리였겠다. 


영국에서 한국에 들어올 때마다 홈쇼핑에서 정말 많이 보았던 포트메리온. 덕분에 한국에서는 어느 순간 영국 공식 홈페이지 접속이 어렵고 자동 연결되어 한국 공식 페이지로 넘어갔다. 공식 수입이 되었고, 그만큼 수요가 많았다는 것을 증명하듯이. 


하루는 엄마와 방문한 교회 권사님 집을 방문할 계기가 있었는데 포트메리온 천국이었다. 예쁜 꽃들이 그려진 컵부터 인테리어 소품도 많이 있었다. 심지어 사각 휴지케이스도 포트메리온이었다! 이 아름다운 휴지케이스는 몇 년후에 권사님이 선물로 주셔서 우리 집 안방에 잘 모셔져 있고 예쁨 받는 중이다. 


포트메리온 스톡 온 트렌트 팩토리 아웃렛, 사진 김선애


아쉽게 공장은 일반 사람들에게는 오픈되지 않아서 들어갈 수없다. 다만 공장 앞에 있는 아웃렛이자 팩토리 샵에서 제품들을 감상하며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을 뿐이다. 공장 앞 팻말에도 쓰여있지만, 공장에는 포트메리온, 스포드, 로열 우스터 그리고 컵받침으로 유명한 핌퍼넬이 있다. 모두 각자 하나의 브랜드에서 출발하여 포트메리온으로 합병되었다. 도기 제품은 본차이나로 만들어진 라인보다는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에 속하고 조금 두툼한 경향이 있다. 


포트메리온 스톡 온 트렌트 팩토리 아웃렛, 사진 김선애
포트메리온 스톡 온 트렌트 팩토리 아웃렛, 사진 김선애
포트메리온 스톡 온 트렌트 팩토리 아웃렛, 사진 김선애


포트메리온의 시작은 1960년으로 다른 브랜드, 공장들보다는 다소 늦은 시작이다. 수잔 윌리엄스-엘리스(Susan Williams-Ellis)와 유언 쿠퍼-윌리스(Euan Coopoer-Willis) 부부가 시작했고 이를 보면, 바로 전에 소개한 에마 브릿지워터 또한 아내와 남편이 같이 일하며 시작했는데 공통점이 있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포트메리온의 보태닉가든 디자인은 Thomas Green의 Universal or-Botanical, Medical and Agricultural Dictionary(1817)에 수록되어있는 보태닉 디자인에 영감을 받아 재해석하였다고 하고, 그리고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첼시 포셀린 팩토리(필자의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곳이 진짜 영국 포셀린 자기의 끝판왕이라 생각한다. 1770년에 더비 팩토리로 합병된 곳으로 나중에 살짝 다룰 예정이다.)의 보태닉 디자인의 역사를 이어온 것이라 한다. 지금도 유명한 보태닉 아트가 도자기에 장식된 예는 많다. 어렸을 때 산으로 들로 꽃이나 식물을 채집하는 숙제가 있었는데, 이러한 디자인을 볼 때마다 한 번이라도 더 유심히 바라보게 된다. 일상 속의 도자기 감상이다.


혹시 집에 있다면 포트메리온 보태닉가든 접시나 찻잔 받침을 엎어서 자세히 보자. 보통 대량생산 도자기 굽에는 유약을 안 칠하고 굽기 마련인데(가마 열판에 달라붙으므로) 집에 있는 포트메리온 소서를 살펴보니 전체를 유약을 바르고 삼발이 등을 이용하여 소성하였다. 이 말은 자세히 보면 뒤편에 세발로 된 뾰족한 도구를 데고 층층이 쌓아서 소성하다 보니 나중에 그 자국이 남기 마련이다. 그래서 그 부분을 간 흔적이 미세하게 보일 것이다. 모든 형태, 디자인에 해당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예전에 우리나라나 아시아에서도 흔히 사용하는 방식이었고, 삼발이 대신 조개껍데기 등을 놓고 서로 기물이 달라붙지 못하게 하기도 한 소성방법 중 하나이다. 그래서 만약 약간의 흔적이 보인다면 하자가 아니라 소성의 특징으로 나타난 것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포트메리온 스톡 온 트렌트 팩토리 아웃렛, 사진 김선애
포트메리온 스톡 온 트렌트 팩토리 아웃렛, 사진 김선애


웨일스에 포트메리온 빌리지(Portmerion Village)라는 곳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왠지 가보고 싶은 이곳은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마을(Portofino)에 영감을 받아 설계하고 만든 마을이다. 공사가 무려 50년 동안 이어지고 건축가였던 클러프 윌리엄스 엘리스 경(Sir Clough Williams-Ellis 1883-1978)이 아흔이 되어서야 완성했다. 영국인들에게도 결혼식, 스파, 관광 등으로 인기가 많은 장소이다. 필자는 아쉽게 방문하지 못했지만,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방문하고 싶은 마을 중 하나이다. 그런데, 여기와 포트메리온과는 무슨 상관이냐 하면, 바로 이곳이 포트메리온의 창업자이자 디자이너였던 수잔 윌리엄스-엘리스의 아버지가 바로 건축가인 클러프 윌리엄스-엘리스 경이었던 것이다.


포트메리온 빌리지 홈페이지 사진 출처

아직도 보태닉가든 디자인이 전체 매출의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다고 하는데 다양한 디자인 또한 제작하고 있다. 


포트메리온 그룹 홈페이지 사진 출처 




포트메리온 스토리 및 랜선 여행 

https://youtu.be/Lvi-OfNUfdM


포트메리온 스토리 & 홈페이지(한국, 영국)

https://portmeirion.co.kr/portmeirion-story/


https://www.portmeiriongroup.com/


포트메리온 빌리지 홈페이지

https://portmeirion.wal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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