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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테르 Feb 06. 2017

콘지

여자 둘이 떠나는 작정하고 먹자 여행! 홍콩편

나는 아침을 굶는다.

다이어트 때문아니고, 아침잠이 많아서...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나와 같은 이유로 아을 거를 것이다.  내 주변에도 아침밥을 먹지 않는 사람들이 많다. 몇 년 전에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아을 못 먹는 사람들을 찾아 챙겨주는 방송을 했었는데, 방송처럼 누군가가 챙겨주지 않으면 아침밥은 쉽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정말 어렸을 때부터 습관이 배어있지 않다면 말이다.


 아침을 먹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아침밥을 챙겨 먹을 때가 있는데, 그 때가 바로 생과 여행을 갔을 때다. 여행에서 5끼를 기본으로 하는 나에게는 아침은 필수 코스!!


홍콩의 화려한 밤거리와 각양각색의 먹을거리들이 서로 뽐내며 길거리의 사람들을 유혹한다. 홍콩에는 화려함과 트렌디한 먹거리도 있지만, 소박하고 든든한 먹거리도 있다. 지금 소개할 '콘지'그런 소박함과 따뜻함이 있는 먹거리이다.


지를 쉽게 풀면 홍콩식 죽 정도로 표현하면 될 것 같다. 홍콩 사람들의 아침식사로 사랑받고 있는 콘지는 다양한 재료를 넣어 일 년 내내 질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데, 계란부터 시작해서, 돼지고기, 소고기, 바닷 생선, 민물생선, 해파리, 구운 오리 등 그 종류가 방대하다.



아침 일찍 찾아간 가게는 너무 한산했다. 가게에서 콘지를 찾자, 종업원이 아직 시간이 일러 팔 수가 없다고 했다. 콘지를 먹으러 온 건데 콘지가 없다니... 대중적인 아침식사로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보다. 퍽 난감했지만 멀리서 온 우리들을 위해 주인장은 지금 가능한 콘지 몇 가지를 일러주었고, 우리는 다행히 주문을 할 수 있었다.



 죽? 한국의 죽과는 다르다. 죽과 미음의 사이 정도 될까? 짭조름한 국물과 부드러운 목 넘김. 많아 보였던 콘지는 후루룩, 후루룩 잘도 넘어갔다.



변화무쌍한 홍콩 도시을 잠시 벗어나, 아침에 소박한 '콘지' 한 그릇으로 배를 채우고 따뜻함을 느끼며 홍콩의 문화에 젖어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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