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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테르 Dec 28. 2016

아홉수? 아홉수!

#29살 #마지막 달 #생각정리하기

아듀 2016년! 웰컴 2017년!


나는 아홉수를 호되게 앓았다.
나에게는 올해가 너무 고된 1년이었다.


 아홉수라는 것이 오랜 통계에 의해서 입증된 이야기인가? 근거가 있나? 아니다. 아무런 통계학적 근거나 실증이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은 아홉수를 믿는다. 어떤 사람들은 아홉수를 믿는 사람은 그렇게 될 것이고 믿지 않는 사람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 말하지만 2016년을 너무 힘들게 겪은 나로써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나는 가아끔 재미로 타로를 볼 지언정 미신이나 샤머니즘을 믿는 사람은 아니기 때문이다.


 그럼 아홉수는? 곰곰히 생각해보았다. 나의 29살은 왜이리 힘에 부치는 것일까? 아홉수가 힘든 이유는 아홉이라는 숫자가 주는 의미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인생 나이 9가 0이 되는 순간, 사람들은 인생의 모든걸 점검하고 재정리 하게 된다. 앞자리가 바뀌는 올 해, 나는 생각이 많았다. '29살의 나'는 무언가를 이뤘거나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달리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매일 똑같은 일상을 습관적으로  반복하는 사람일뿐이었다. 이렇게 29살을 보내면 나의 서른은 어떨까? 막막하고 먹먹했다.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인생에 대한 고민을 했고 행동으로 옮겼다. 9가 0이 되는 시점에 9가 10이 되길 바라면서...


 내 삶에는 큰 변화가 생겼다. 일상에서 벗어난 새로운 것! 그 새로움을 맞이함에 있어 나는 무척이나 버거웠다. 어렸을 때는 새로운 시작에는 두근거림과 설레임이 있었는데, 이상하게도 이번에는 설레임보다는 두려움이 컸다. 5년 동안 다녔던 회사에서 회의감이 들어 그만 두었을 때에도, 새로운 직장에 다시 적응하는 순간에도, 인생의 방향성을 새롭게 고민할 때도 말이다. 내가 괜한 선택을 한 것은 아닌가? 후회도 했었다.


 변화의 소용돌이 안에서 지금 내가 느끼는 힘듬은 안타깝게도 아홉수이지만, 이 변화가 추후 내 인생에 긍정적이라면 어떨까? 그렇다면 나는 이 힘든 과정이 단지 성공을 위한 성장통이었다 생각할 것이다. 인간은 복잡하고도 단순하다.


나는 2016년 아홉수를 호되게 겪었다.

하지만 2017년에는 이렇게 말했으면 좋겠다


2016년은 나에게 성공적인 도전이었다고


아홉수를 겪는 모든 사람들에게 당당히 말하고 싶다. 지금의 힘듬은 성취로 돌아갈꺼라고 말이다. 그렇게 말하려면 지금 이 선택과 생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무던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9가 0이 되는 순간

9가 10이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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