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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ystal clear Nov 0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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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 : 이사를 도와준 사람이 놀랄 정도로 짐이 얼마 되지 않았다. 박스 4개와 작은 캐리어에 짐을 우겨 넣고, 어떤 박스에도 들어가지 않는 것들(폼롤러와 요가매트)은 들고, 박스에 넣었다 행여나 다칠까 걱정되는 것들(노트북 가방과 단 하나의 명품 가방)은 어깨에 매니 끝이었다. 음 나 한 몸 사는데 꼭 필요한 물건은 사실 얼마 되지 않는구나.

+: 원래 살던 언니가 무거워서 못 들고 갔다며 화분 두 개를 놓고 갔다. 일주일에 한번씩 물을 주라는 카톡과 함께. 지인들이 반려동물 키우는 걸 보며 부럽다고 입에 닳도록 말했지만 사실을 고백하자면 나는 반려식물조차 처음이다 ㅋㅋㅋㅋ 이 친구들의 복리후생이 내 망원동 라이프의 KPI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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