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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rystal clear Nov 19. 2020

1119_2

일기

올해는 겉으로는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는데, 안으로는 많이 바뀐 해다.

처음으로 가치관의 중심에 나를 놓게 되었다. 

(이제껏 내 위주로 살아오지 않은 내 자신을 탓하느라) 힘든 과정이었으나,

(힘든 와중에도 나를 위로해주지 않고 또 탓하는 내 자신을 인지하고) 한편으로는 놀랍고 웃겼다.


그렇게 놓고 나니 많은 것들이 심플해졌다. 하고싶은 걸 하고, 가고싶은 곳에 가서 있고싶은 만큼 있고.

들어오는 기회들을 받아들이고, 노력하지 않아도 나에게 찾아오는 사람들과 어울리고.
(바디프로필, 동문회 활동, 이사, 스터디, 인터뷰, 올해 새로 친해진 사람들 등등)

아직은 구름 속에 있긴 하지만 그래도 하고싶은게 얼추 생긴 느낌이다. 

그러다 보니 다시 바빠졌고, 다시 내일이 궁금해졌다. 


친한 언니가 사부작거리는 날 보고 다람쥐같다고 한 적이 있는데, 이왕이면 이런 다람쥐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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