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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연 Sep 16. 2022

Influencing Product Strategy

SAAVY UX Summit 2022, 8월 26일~28일

SAAVY UX Summit 2022, 2일 차 발표

가장 인상 깊었던 젠데스크의 시니어 디렉터 UX 리서처, Reggie Murphy 발표 내용을 정리했다.


In product and service design, the absence of user research has a technical name : Guessing.


UIE(User Interface Engineering)의 창립자, 자레드 스풀(Jared Spool)이 22년 7월 트위터에 남긴 글이다. 이 문장을 보고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맞지! 그렇지! 일하다 보면 누군가의 한마디로 휘청휘청 흔들릴 때가 있다. 우리 조직에서 내가 정말 필요한 사람인가, 리서치가 정말 필요한가에 관해 스스로 물었다. 적당한 답을 찾지 못했는데 위에 문장에서 확실한 답을 얻었고, 응원을 받은 듯했다.


발표자는 이 문장을 제일 처음 소개한 만큼, 리서치의 중요성에 관해 발표 내내 강조했다. 


1. UX 리서처는 서포터로서 일하는가, 파트너로서 일하는가?

UX 리서치를 제품 기획 단계 혹은 사업전략 구상 단계에서 UX 리서치를 활용하지 않는 조직은 어쩌면 리서처를 서포터로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다. 

조직이 서포터로 생각하는 데에는 조직의 문제보다 리서처의 태도 때문일 수도 있다. 리서처는 '리서치를 수행하는 사람'으로만 정의하지는 않았는지 스스로 돌아볼 필요가 있다. 리서처는 매일 사용자들과 직접 소통하고 사용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무엇을 하는지에 관한 정보를 알고 있기 때문에 product expert 혹은 business expert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리서처 스스로를 제품/서비스 전문가 혹은 사업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제품 혹은 사업 전략 구상에 뛰어들어야 한다.

Everything starts with us viewing ourselves as product experts, as business experts, diving into the business strategy. (Noam Segal, Researcher manager, META) 

발표자는 'Proactive, Leading initiatives, Partership'을 강조했다. 리서치 미션을 정의할 때 능동적이고, 제품/서비스 기획 단계에서 리서치 결과를 적용하도록 나서고, 서포터가 아닌 파트너로서 조직에서 일하는 사람임을 정의해야 한다.


2. 간결하고 명료하면서 빈번한 의사소통은 강력한 영향력을 발휘한다.

이를 위해 발표자는 POV 작성을 강력하게 추천했다. POV는 Point of View의 약자로 제품/서비스 개선을 위해 다음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안하는 한 장 짜리 문서이다.  

단순히 특정 리서치의 결과 문서 정리가 아닌, 벤치마킹, 데이터, 이전 리서치 결과 문서 등을 종합해서 만드는 문서이다. 발표자가 실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POV 문서는 매 리서치마다 만들기보다는 상반기와 하반기에 한 번씩 만든다거나, 혹은 분기에 한 번씩 만들어서 사내에 공유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실제 프로덕트 OKR을 작성하는 시점에 비슷한 미팅을 PO와 하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기존 리서치를 다시 보면서 서둘러 정리하기 때문에 미리 POV를 작성하면 모두에게 도움이 될 듯하다.


이 문서에 들어가면 좋은 내용들은 아래와 같다.

- 당장 그만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 당장 시작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 계속 진행해야 하는 것들은 무엇인지?

- 위에 내용들을 서포팅하는 인사이트들은 무엇인지?

 

또한 발표자는 빈번한 의사소통을 강조했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공감한다. PO와 디자이너가 미팅을 요청하지 않더라도 필요해 보이면 먼저 미팅을 잡는다. 또 각 스쿼드의 슬랙 채널을 꼼꼼히 보며 유저 니즈에 반하는 의사결정이나 대화들이 오갈 때 브레이크를 건다. 나의 브레이크가 안 먹히더라도 일단 건다. 의사결정은 그들의 몫이나 유저 니즈가 그렇지 않다는 것을 확실히 전달함은 리서처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POV 문서를 알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한 수확이다. 반드시 꼭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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