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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선비 Oct 18. 2018

오선비의 철학 용어 사전 37.

귀납(歸納)


귀납(歸納)
영 induction 독 Induktion



 오늘은 귀납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현재 학창 시절을 보내고 계신 분들은 수업시간에 종종 들어보실 테고, 대학이나 사회생활하시는 분들은 해당 분야가 아니라면 거의 듣지 않으실 개념인데요. 이는 '이끌어 내는 행위'를 뜻하는 라틴어인 'inductio'에 어원이 있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수학을 공부했기 때문에, 지겹도록 듣고, 이용했던 개념이어서 괜히 반갑네요. 물론 방법은 동일할지 모르나, 수학에서의 귀납법과 지금 여기서 말하는 귀납은 약간은 다릅니다. 그럼 자세히 알아볼까요?


 우선 귀납은 보통 '귀납법'이나 '귀납적 추론(귀납 추론)'등으로 보통 말하는데요, 귀납 추론의 결론은 논리적으로는 필연적인 결론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전에, 그래서 귀납법이 무엇인지 설명을 해야겠죠? 


 간단히 예를 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유명한 백조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백조 1이 희다, 백조 2도 희다, 백조 3도 희다, 백조 4도 희다,,, 그러므로 세상은 모든 백조는 희다. 이것이 귀납 추론입니다. "내가 세상을 돌면서 백조를 수만 마리를 봤는데 백조는 다 흰색이더라, 그러니 모든 백조는 희다!"는 것이죠. 


 그렇다면, 이 주장이 왜 논리적으로 필연적인 결론이 아닐까요? 간단하겠죠? 우선 실제로 세상의 모든 백조를 '정말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그리고 설사 봤다고 하더라도, 정말로 희다고 하더라도 언제 검은색의 백조가 나올지는 모르는 일입니다. 즉, 하나의 '반례(검은 백조)'만 발견되어도, 모든 것이 무너지게 됩니다.


 참고로 귀납 추론과 함께 유명한 것이 연역 추론인데, 연역 추론은 귀납 추론과 달리 필연적인 결과를 이끌어 냅니다. 무조건 진리입니다. 단, 그 안에서만. 연역 추론은 맨 처음 토대를 잡고, 토대로부터 이끌어지는 것들을 다루기 때문입니다. 연역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히 또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철학자들은 하나의 개념을 가지고 평생을 철학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개념이든, 이렇게 간단하게 설명하는 것이 사실은 불가능합니다. 이 철학 용어 사전에서는, 철학이나 인문학 서적을 읽을 때,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뜻을 설명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책을 읽으실 때, 문맥이나 철학자, 특정 사조에 따라서 그 의미가 약간은 다를 수 있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어떤 상황이든 그 문맥이 가장 중요합니다:)



귀납과 연역에 대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고 싶으신 분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세요:)

오선비의 철학사 탐방 10 - 고대철학 편 - 아름다운 것 속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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