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차 워홀러의 감회
캐나다에 도착한지 이 주가 흘렀다. 여러가지 일들이 있었지만 생각했던 것보다는 별일없이 지나가, 나도 이젠 새로운 도시에서의 생활에 적응을 빨리해나가는 것 같다.
생각했던 것보다 밴쿠버는 따뜻한 도시다.
사람들의 표정들은 하나같이 평온해보이고, 친절함이 몸에 베여있다. 나름 대도시라고 불리는 곳이나 하나의 큰 마을같다고나 할까. 도시사람들에게서 흔히 보이는 다크서클의 주범, 근심과 시름이 없는 것 같다.
물론 그들 나름대로의 걱정은 있겠지만.
다운타운이라 불리는 밴쿠버의 번화가에서도 도보 15분 내외면 바다를 볼 수가 있다. 큰 건물에 올라가면 만년설을 간직한 산과 바다가 한눈에 들어오기도 한다.
평온한 도시랄까.
너무나도 깨끗한 거리를 보고 있으면 문득 굉장히 외로운 고독한 도시같다는 느낌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