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유튜브 그리고 동료
나를 움직이게 하는 것들을 생각해보면 굉장히 많지만 그중에서 '자극'을 빼놓을 수 없다. 자극은 크게 2가지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첫 번째는 '부정적인 자극', 두 번째는 '긍정적인 자극'이다. 부정적인 자극은 내가 느끼는 어떤 불편함이나 누군가의 씁쓸한 소리에서 시작된다. 긍정적인 자극은 주변에서 얻는 영감이나 누군가의 긍정적인 태도를 통해 얻게 된다.
부정적인 자극이든 긍정적인 자극이든 이 모든 자극은 내가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차이점이라고 한다면 부정적인 자극은 자칫하면 잘못된 생각, 잘못된 목표점을 향해 갈 수도 있다. '내가 꼭 너는 이긴다'와 같은 근시안적인 사고로 어쩌면 좋지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겠다. 반면 긍정적인 자극은 오히려 나를 되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나의 현재 상황을 보다 객관적으로 파악하여 지혜롭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또한 누군가가 긍정적인 자극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전하는 것들이 나에게로 닿으면서 부정적인 자극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왜 그런 경우가 생기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면 보통은 스스로가 왜곡하여 해석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이럴 때는 초점을 '나'에서 '상대방'으로 입장을 옮겨서 생각해봐야 할 필요가 있다.
나는 되도록이면 부정적인 자극을 피하고 긍정적인 자극을 많이 받으려고 노력한다. 설령 부정적인 자극을 만났더라도 그것을 긍정적인 자극으로 해석하려고 한다. 최근 내가 받았던 긍정적인 자극 3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똑같은 책 속의 문장일지라도 내가 10살 때 마주한 문장과 20살 때 마주한 문장, 그리고 30살 때 마주한 문장은 각각 다르게 받아들여진다. 그 당시에 마주한 문장과 그 당시의 내 상황을 연결 지으려고 하는 인간의 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라는 책이 나에게는 그랬다.
- 현실 세계에서 앞서 나가는 사람은 대개 똑똑한 사람이 아니라 용감한 사람이다.
- 불행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승자는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패배자들은 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실패란 성공 과정을 구성하는 일부다. 실패를 피해 가는 사람들은 결국 성공 또한 피해 가게 될 것이다.
- 금융적 천재성은 기술적 지식과 대담함 양쪽 모두를 필요로 한다. 두려움이 크면 천재성은 저하된다.
- 불행히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부자가 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그들이 지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진정한 승자는 패배를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패배자들은 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실패란 성공 과정을 구성하는 일부다. 실패를 피해 가는 사람들은 결국 성공 또한 피해 가게 될 것이다.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책 속의 문장들
돈에 대해서 쓴 책이었지만 위의 문장들은 삶 전반적으로 통용된다고 생각한다. 똑똑한 생각들은 생각에만 머물러 있으면 아무짝에 쓸모없는 먼지로 남을 확률이 높다. 그 생각을 다듬고 가공하고 최종적으로 '실행'을 해야 실패든 성공이든 할 수 있는 것이다.
설령 실패를 하더라도 실패에서 얻는 교훈을 통해 성공을 향한 거름이 된다. 실패를 두려워하여 실행하지 않으면 남는 건 먼지 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책 속에서 언급한 에디슨의 말을 끝으로 마무리한다.
전구를 발명하기까지 1,014번의 시행착오를 거쳤다는 비판에 대해, 토마스 에디슨은 이렇게 말했다. "나는 1,014번 실패한 게 아니오. 작동하지 않는 방법을 발견하는 데 1,014번이나 성공한 거지"
우연히 유튜브를 보다가 클래스101의 광고로 유튜버 <신사임당>이 하는 말을 보았는데 굉장히 자극되는 말이었다. 찾아보니까 풀영상이 있어서 소개한다. (초반 1~2분에 나온다)
어떤 한 주사위가 있다고 가정해볼게요. 이 주사위를 던졌을 때 어떨 때는 3이 나오고 어떨 때는 6이 나옵니다. 그런데 이 주사위를 던지는 행동에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그런데 이 주사위를 던지는 사람 앞에 윷놀이판이 생겼어요. 그 순간 이 주사위를 던지는 행동에 의미가 생기기 시작합니다. 목적지라는 게 생기고 왜 던지는지가 명확해지는 거죠.
어쩌면 나도 목적지 없이 주사위를 던지는 행위에만 집중한 것이 아닌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주사위를 던지기 전에 내 윷놀이판을 잘 세팅해놓는 게 급선무가 아닐까.
세상에는 참 많은 열심히 사는 보통사람들이 많은 거 같습니다. 그런 분들을 보면 세상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꿋꿋이 열심히 자기 일을 하는 많은 사람들이 똑같은 결과가 주어지는 것은 또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서 좀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망하거나 지치지 마시고 포기하지 마시고 여러분들이 무엇을 하든 간에 그 일을 계속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책하지 마십시오. 여러분 탓이 아닙니다. 그냥 계속하다 보면 평소와 똑같이 했는데 그동안 받지 못했던 위로와 보상이 여러분들에게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몇 주 전 알 수 없는 유튜브의 알고리즘으로 배우 오정세의 수상소감을 본 적이 있다. 이 말이 너무 와 닿아서 취미로 하는 페이스북 페이지에도 올렸었다. 위로와 공감이 되는 말에서 얻게 된 긍정적인 자극이었다. 여기서 말하는 배우 오정세의 위로와 보상은 결국 꾸준히 나를 단단하게 만드는 과정 속에서 생기는 것이라 느껴졌다.
난 어쩌면 굉장히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닐까 가끔 생각하곤 한다. 주변에 똑똑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다. 특히 나는 동료들을 통해 많이 자극을 받곤 한다. 그들이 우리 서비스를 대하는 태도를 보고 있으면 난 한참 멀었다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다. 그들은 몰입해 있었다.
실패를 두려워해도 용감함을 무장한 채 일단은 실행해보는 태도. 주사위를 던지는 행위에 앞서 깊이 있게 윷놀이판을 설계하는 태도. 그리고 꾸준히 자신을 단단하게 만들어 나가는 태도.
이런 좋은, 긍정적인 자극들이 나에게 쌓여 나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길 바란다. 나 또한 누군가에게 긍정적인 자극이 되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