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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프 Feb 06. 2024

주니어 PM의 이직 일기

EP0. 기회는 올 때 잡아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던 하루

작년 말 퇴사를 하고 본격적으로 이직을 하고 있다. 


퇴사를 하자마자 건강을 우선 챙겼다. 약 두 달 정도는 몸과 마음을 회복하기 위해 매일 헬스장에 출석하며 체력을 회복하는 것을 가장 우선순위로 생활했다. 약간 짬을 내어 이력서와 포폴 정리도 진행했다.


본격적으로 이직을 하려고 했던 건 사실 2024년 새해부터였다. 실제로 면접도 보고 이력서도 넣고 했지만 갑자기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결국은 다시금 잠시 멈추어가는 시간을 가져야 했다.


연초에는 정말 올 한 해 이루고 싶은 것들을 정리하며 출발~! 하려고 했으나, 건강이 뒷받침이 되지 않으면 되려는 일도 되지 않는 법. 조금 조급해졌지만 차분히 기다렸다. 다행히 어느 정도 회복이 되어 다시금 채용 공고를 살펴보며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더 다듬어갔다.


원래는 이번 설 동안 4,5 개의 회사에 서류를 넣고 설 동안 면접이나 다른 지원들을 준비하며 설이 끝나고 본격적인 면접 사이클에 들어갈 계획이었다. 다만 오늘 너무나도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확인했다.


지원서를 쓰고 임시저장을 해두었던 채용 공고가 마감이 되었다는 사실을. 지원을 준비하던 여러 회사 중 심지어 정말로 인터뷰라도 보고 싶었던, 그 정도로 가고 싶었던 회사였던 곳이 더 이상 채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많이 절망적이었다. 하지만 누구도 탓할 순 없었다. 지금 내가 최선을 다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했다.


첫 번째는 우선 준비했던 내용으로 인재풀에 등록하는 것. (하고 싶은 말에,, 결국 주저리 내 상황을 써버렸다. 인터뷰나 커피챗이라도 할 수 있길 바란다며,,, ㅠㅠ)


두 번째는 준비하던 다른 채용 공고에 지원하는 것. 인프랩과 더불어 가고 싶었던 다른 회사가 하나 더 있었다. 그곳은 퇴사를 하기 전부터 꽤나 유심히 보던 곳이었는데 오래도록 PM 채용 공고가 내려가지 않은 곳이었다. 혹시나 이번 사태(?)가 반복될까 봐 더 좋은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내고 싶다는 내 욕심을 단칼에 잘라버리고 그냥 지원했다. 이 곳도 정말 인터뷰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은 거의 유일한 곳이기 때문이다,,, 


채용에 있어 항상 더 좋은 내용을 담고 싶은 생각에 지원을 조금 늦추는 경향이 있는데, 아니나 다를까 지원서를 작성하는 중에 마감을 하는 경험을 실제로 하게 되었다. 항상 기억하려고 하는 사실이지만 도전을 해야 실패를 하더라도 더 나은 다음을 위한 힌트를 얻을 수 있는 법이다. 채용에서는 정확한 포인트를 알기 어렵지만, 그래도 최소한 서류 탈락이라면 서류에서의 문제, 면접 탈락이라면 이야기 하는 내용이나 화법, 태도 등의 문제라는 것을 알 수는 있다. 지원을 못하면 알지 못한다. 


기회는 있을 때 잡아야 한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 정말 많이 아쉽지만, 이번 경험을 꼭 기억하기 위해 짧지만 글을 썼다. 


그리고 혹시라도 저처럼 지원을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다면,,, 너무 많은 고민 하지 말고 질러버리십시오! 내가 준비가 부족해서 떨어지는 것보다 지원 자체를 하지 않아 기회가 없다는 사실이 더욱 아프네요.


다음화부터는 이직을 하기 위한 그간의 노력들을 조금씩 정리해보려 한다. 사실 이직에 성공한 후 기록을 할까도 싶었지만, 일단 하고 있는 것들을 꾸준히 공유하는 것에 더 초점을 두기로 했다. 


수많은 도전을 통한 실패, 그리고 실패를 통한 깨달음이 결국은 성공을 만들어낼 테니까!


조급해하지 말자! 더 많이 도전하고 실패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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