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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소영 Jul 19. 2022

예비창업자가 가장 많이 듣는 3개의 질문

그리고 나의 대답

올해의 목표는 단 하나, 잠재고객 1,000명 만나기이다.

말이야 쉽지 막상 만나려 하니 1,000명 인터뷰는 아직도 까마득하지만 그래도 도전 중이다.


알음알음 소개 찬스를 통해 인터뷰를 한다거나, 

동네 어머니들을 모시고 수다를 가장한 속마음을 읽는다거나,

정부지원사업을 연계해 만나본다거나,

심지어는 잠재 고객군과 비슷한 분들로 멘토링을 신청해서 

멘토링을 겸한 인생 조언을 받는 등의 방법까지 아주 다양한 방법으로 고객분들을 만나는 중이다.


MVP도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인터뷰 진행을 하려니 쉽지는 않다.

이렇게도 표현해보고, 저렇게도 소개해보면서 반응을 살핀다.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여러 종류의 질문을 받는다.

그중에서도 공통된 질문들이 몇 가지 있었는데 

창업을 준비하는 분이라면 

이 세 가지 질문에 대한 대답은 반드시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노트북을 열었다.



1. 왜 이 시장을 선택했는가?


→ (질문 의도) 창업아이템을 선택한 동기를 참 많이 물어보신다. 창업팀이 꾸려지게 된 이유, 창업을 결심하게 된 상황 등의 파악을 위한 질문 같다. 나는 더군다나 2030 중심의 핫(?)한 아이템을 두고 퇴직을 준비하는 분들의 아이템을 만들겠다고 하니 그것도 온라인으로 만들어보겠다고 하니 어떤 날은 소개 한 문장을 듣자마자 "이 아이템은 안 될 겁니다"라고 단정하는 분도 계셨다.(아직 시작해보지도 않았는데요?) 본인이 속한 연령 타깃군이 아닌 다른 타깃(시니어 시장, 육아시장, 군인 시장 등등)을 상대로 서비스를 계획 중이라면 한 번쯤은 꼭 나올 질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 (나의 대답) "20년 전의 꿈을 이제 직접 그려보려 합니다"라고 하면 "뭐라고요? 꿈이었다고요?" 꼭 되물으신다. 나의 꿈은 '실버타운 CEO'가 되는 것이다. 중학생 시절, CA 활동으로 봉사활동 동아리를 만들어서 매주 토요일마다 노인정에 찾아가서 할머니들의 혈압과 당뇨를 체크해드렸다. 일주일에 한 번 그것도 한두 시간 남짓한 시간이었는데 할머니들께서 우리를 너무나 반가워하시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 진심으로 고마워하셨다. 할머니들 눈에는 꼬꼬마들이 쫄래쫄래 들어와서 혈압을 체크해드린다고 하니 이제 와서 생각해보면 참 귀여웠겠다 싶다. 그래서 스스럼없이 본인의 팔뚝과 손가락을 내어주셨을 텐데 참 감사했고 보람찼다. 이때의 행복했던 경험으로 내 꿈은 고령자를 위한 서비스를 만들겠노라고 20년 전부터 정해졌고 꿈을 위해 준비했다. 시간이 흐르고 흘러 100세 시대가 된 지금, 생활멘토를 만들어보겠다고 도전! 을 외치는 중이다.



2. 팀원은 어디에서 만났는가?


→ (질문 의도) 사람 빼면 남는 게 없는 극극극초기팀인지라 팀원에 대한 질문도 많이 던지신다. 창업아이템은 바뀔 수도 있지만 사람은 바뀔 수 없기에 사람에 대한 질문은 당연하다. 처음 혼자 시작했을 때에는 팀원 이야기만 나오면 온 몸이 쪼그라드는 경험을 했다. 하지만 '혼자서도 잘해요' 1인 창업기업도 하나둘씩 성공사례가 나오는 중이고 '투자시장이 얼어붙고 있다', '겨울이 오고 있다'하고 있는 와중에 팀원의 월급까지 신경 써야 한다면 차라리 혼자서 북 치고 장구치고 가 나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팀원은 어느 항목보다 막강한 파워를 지니기에 비전을 함께할 수 있는 팀원을 구할 수 있다면 정말 복 받은 것!(나 복 받았다!) 


→ (나의 대답) 우리 팀은 정예 멤버 세 명으로 구성되어 있고 한 명 한 명에 매우 신중했다. 고객층이 퇴직을 준비하거나 퇴직한 신중년 세대이기 때문에 그들에 대한 리스펙이 없으면 처음부터 함께할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1. 신중년의 삶을 이해하고 리스펙 할 것, 2. 생활멘토의 미션에 공감할 것(평생 현역 문화를 만든다) 두 가지를 고려하였고 한 분은 학교 선배(신중년의 일과 삶에 대해 연구하시는 박사님), 한 분은 함께 손발을 맞춰본 동료(직장에서 만났던 첫 번째 날, 능수능란하게 일하는 모습을 보고 나는 반하고야 말았다)와 함께 일하고 있다. 



3. 돈은 어떻게 벌 것인가?


→ (질문 의도) 신중년 시장에 관심이 있거나, 투자 관련 업계에 있으신 분들이 물어보시는 '수익 모델'이다. 콘텐츠 서비스로 어떻게 돈을 벌겠다는 것인지 궁금하기도 하고, 신중년이 과연 돈을 쓸까에 대한 의구심도 있으신 것 같기도 하다. 수익 모델 없이는 아무리 창업아이템이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도 관심 없는 분들이 상당했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고 있으니까! 


→ (나의 대답) 우리 서비스는 콘텐츠 생산자와 소비자로 나눌 수 있는데 둘 모두에서 수익을 낼 수 있다. 생산자에게는 마케팅 채널로써, 소비자에게는 정보탐색의 채널로써 활용될 것이다. 그리고 신중년층이 두터워짐에 따라 전직, 재취업 시장도 함께 성장하고 있는데 이 시장도 함께 보고 있다.  



세 가지 질문의 키워드를 뽑아내자면 1. 시장, 2. 사람, 3. 돈으로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국가가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영토, 국민, 주권이 필요하듯이 기업이 만들어지기 위해서는 시장, 고객(구성원 포함), 가치(수익)가 당연하다. 그래서 창업교육을 받거나 멘토링을 받을 때 항상 시장을 생각하고 고객을 생각해라라고 말씀하시는 거구나!


하지만 항상 놓치게 된다. 시장보다는 기술을 생각하고, 고객보다는 머릿속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가치보다는 '우선 만들면 돈은 벌리게 되어있어'라는 마인드로 접근을 하게 되니 기업이 만들어질 리 만무하다. 


시장, 고객, 가치를 항상 생각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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