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챌린지가 끝났습니다. 1년이 12달인데 2025년 시작한지가 얼마나 되었다고 벌써 3월 중순입니다. 이러다 2025년도 순식간에 흘러가겠네요. 정신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 꾸준히 쌓아가는 챌린지를 하는 게 마음에 위안이 되고 있습니다.
이번 회차는 책이 눈에 잘 안 들어왔네요. 전자책이 어느 때고 읽기 편해 전자도서관에서 아무 책이나 골라 봐서 그런지 읽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슬로우 워크를 쉽게 이해하려면 슬로우 푸드라는 개념을 생각하면 됩니다. 패스트 푸드의 반대 개념인데요. 저는 단순히 음식을 천천히 준비해서 먹는다는 의미로만 이해했는데 슬로우 푸드는 사실 음식 본연의 맛을 깊이 있게 음미한다는 보다 폭 넓은 개념임을 알았습니다.
마찬가지로 슬로우 워크도 '생산성'이라는 정량적인 개념으로만 일을 하는 것이 아닌 일의 진정한 가치를 만들기 위한 방법론을 기술합니다.
과거 산업혁명에서의 생산성은 투입 리소스 대비 산출물이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곧 생산성을 의미했는데요. 현대 사회에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식노동자의 생산성은 다르게 봐야한다는 게 저자의 주장입니다. 과거의 생산성 잣대로 평가를 하는 것을 '유사생산성'이라는 것으로 정의하는데요. 유사생산성만으로는 지식노동자의 생산성을 정의할 수 없으니 새로운 방법으로 접근해야한다는 것이 책의 요지입니다.
책의 주요 요지에는 동감했지만 제가 아쉬웠던 부분은 간결하게 쓸 수 있는 내용임에도 굳이 불필요하게 책을 늘려놨다는 것입니다. 여러가지 사례를 들어 '슬로우 워크'를 하여 훌륭한 결과물을 만든 이야기들을 소개하는데 억지로 끼워맞췄다는 느낌이 드는 사례들과 굳이 이런 것까지 구구절절 썼어야 했나? 라는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 "처음에 슬로우 운동은 식도락을 즐기는 몇몇 사람이 관심을 보이는 개념 같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더 인간답고 느긋하게 일하는 것의 이점을 다루는 훨씬 폭넓은 문화적 논의가 됐죠"
- 슬로우 생산성
- 업무량을 줄인다
- 자연스러운 속도로 일한다
- 퀄리티에 집착한다
- 매시간, 매일, 매달 쉴 새 없이 고되게 일하며 기진맥진하는 경향은 사실 우리가 인식하는 것보다 더 자의적이다
Keep
매주 월요일 꾸준히 브런치 연재작을 발행했습니다.
글을 쓸 때마다 '이런 부족한 글을 올려도 되는 걸까?', '더 다듬고 나서 발행해야 하지 않을까?' 수 없이 고민하지만 정해진 날짜에 무조건 발행해야 하다보니 어찌어찌 꾸준하게 발행하고 있습니다.
훌륭한 글은 아니지만 꾸준함의 힘이 있다고 생각하여 계속 용기를 내어 발행하고 있습니다.
Problem
이번에 읽은 책이 잘 안 맞아서 그랬는지 챌린지 달성률이 80퍼센트에 그쳤습니다.
읽다가 맘에 안 들면 다른 책으로 쉽게 바꾸고는 했는데 이번엔 끝까지 읽어보겠다는 오기가 발동해서 끝까지 읽었습니다.
전자도서관에서 눈에 띄는 책을 아무거나 선택해서 읽었는데 다음 회차에는 어느 정도 방향성을 두고 책을 읽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Try
잠 자기 전에 읽을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전자도서관을 이용했는데 다음번에는 적절히 혼용해서 읽어야겠습니다.
이번엔 오기를 부려 안 맞는 책을 끝까지 읽었는데 좀 더 유연하게 읽어야겠습니다.
좋은 책을 탐색하는 방법을 시도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