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저에게 회사 동료분께서 독서 챌린지를 제안하셨습니다. 회사와 집 말고는 다른 일이 없던 저는 무리한 일정도 아니고 결과물도 남는 좋은 제안이었기에 마다할 이유가 없었네요.
덕분에 작년 말에 짧은 기간 동안 4권 정도의 책을 읽었습니다. 올해는 1월 부터 시작하여 30일을 하나 회차(사이클)로 구분하여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꾸준히 할 경우 2025년 동안 10회차 정도 할 수 있을 예정이고 벌써 1회차가 종료 되었습니다.
작년 말 독서 챌린지 회고 때 나왔던 이야기 중 하나가 "책을 읽고 난 후 남는 게 없는 느낌이다." 였는데요. 저도 무언가 남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번엔 각 회차에 읽었던 책에 대한 짧은 감상과 회고를 남겨보기로 했습니다.
더 쇼(The Show) (탁현민의 기획과 연출) - 탁현민
"상상력의 본질은 근본, 원인, 핵심만 남기는 일이다. (중략) 보태는 게 아니라 덜어내는 것이다."
"상상력이 가장 풍부한 시절은 잡다한 지식으로 가득한 중년과 노년의 시기가 아니라, 아직 모르는 것이 많았던 유년과 청년의 시기라는 점을 보면 더욱 분명해진다."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뭐라도 시켜만 주세요. (중략) 내가 무엇을 하고 싶어서 여기에 있는지를 놓쳐서는 안 된다." -> 바닥 부터 시작해보겠다고 뭐든 한다고 하면 본질을 잃어버리게 된다.
모든 것이 되는 법 (꿈이 너무 많은 당신을 위한 새로운 삶의 방식) - 에밀리 와프닉
책을 읽게 된 계기
하나에 전문성을 띄는 것 보다 여러가지 일을 하는 것은 어떨까? 라는 생각에 읽어 봤던 책.
다양한 분야를 어떻게 융합해서 새로운 결과물을 도출 할 수 있을까?를 해결해줄 책인줄 알았는데 기대와는 조금 달랐음
흥미를 이끌만한 내용이 없어 읽다가 중간에 멈춤
도시를 만드는 기술 이야기 (다리 터널 도로 통신망 전력망 철도 댐 상하수도 건설 장비까지 우리 주변을 둘러싼 인프라의 모든 것) - 그레이디 힐하우스
책 사이즈가 커서 집에서만 읽을 수 있었는데 내용과 용어가 생각보다 전문적이어서 머리속에 잘 안 들어왔음
그래도 전력망, 도로망, 통신망 등 우리가 익히 일상에서 접하는 인프라가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 수 있어 흥미로웠음
예를들어, 다리를 만들 때 길이, 견뎌야할 무게, 유지 보수의 용이성 등을 고려한 구조들을 알게 됨
전력망 또한 고전압의 전력을 고효율(전력 손실 없이)로 보내기 위한 방법 등을 설명하는데 우리가 일상에서 당연히 사용하는 전기가 그냥 오는 게 아니구나라는 걸 알게됨
아직 완독 못함
기록이라는 세계 (필사부터 감정노트 탐구일지까지 나라는 세계를 확장시키는 기록 습관) - 리니
저자가 글을 쓰게 된 이야기, 꾸준히 글을 정리한 여러가지 방법, 이야기들을 쓴 책
개인적으로 기록을 좋아해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기록하나 볼 수 있는 기회였음
"성실한 기록은 나를 둘러싼 것들을 더 선명하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다는 걸 깨달은 뒤로 단어 하나, 하루 한 줄이라도 꼭 적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 https://brunch.co.kr/@fornamoo/107
- https://brunch.co.kr/@fornamoo/108
- https://brunch.co.kr/@fornamoo/109
- https://brunch.co.kr/@fornamoo/110
- https://brunch.co.kr/@fornamoo/111
이번 회차의 회고 방법은 KPT 방법으로 진행했습니다.
Keep
독서 챌린지 외에 하고 싶은 챌린지를 추가하도록 확장한 덕에 글쓰기 시도를 할 수 있었습니다.
독서 챌린지에 더해 선택적 챌린지가 1개 정도 옵션으로 있는 게 좋았습니다.
Problem
이번 회차는 긴 연휴가 끼어 있어서 챌린지 달성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feat. 어린이집 방학)
책을 읽고 바로 후기를 정리하고 싶은데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Try
핸드폰 보는 시간을 줄이면 책을 더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통 아이들과 9~10시쯤 방에 눕는데 같이 누워 있으면 책을 볼 환경이 안 되어 전자도서를 읽는 게 더 읽기 좋은 것 같습니다. 이동할 때도 큰 책은 손이 잘 안 가서 전자도서로 읽을만한 책을 찾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