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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플리트 Nov 01. 2024

서비스·경험 디자인 전문가로 한 발짝 다가가기

Next lab. Jerry

서비스·경험디자인에 관련된 기사 자격증이 있다는걸 알고 계시나요?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는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사고와 방법을 통해 유·무형의 서비스 모델을 디자인할 수 있는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해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시행하는 국가 기술 자격증입니다. 2020년 첫 시행 후 이번 연도까지 총 5번의 자격시험이 진행되었습니다! (필자는 이번에 5회 자격증 시험에 응시했습니다 ㅎㅎ)


단 5회 진행된 따끈한 신생 자격증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응시하여 자격증을 따신 분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서비스·경험디자인 응시 후기를 검색하면 많은 후기들이 나오는데 어떤 유형의 문제들이 나오는 지, 어떻게 시험에 준비했는지 파악할 수 있어서 관심 있는 이들에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정보가 됐으면 하는 마음에 필기와 실기까지 응시를 다 본 필자의 후기와 함께 자격증에 대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번에 자격증에 도전하면서 사용자 중심의 경험을 다루는 일을 하시는 분들은 꼭 알았으면 하는 마음이 들어 더욱 더 소개 해드리고 싶었습니다.




UX나 UI에만 관심있는데 서비스·경험디자인 지식이 필요해요?

신입 분들이나 주니어 분들이 가끔 헷갈려하는 이 디자인의 영역! 저도 처음에는 정말 많이 헷갈렸습니다.

서비스디자인, UX, UI, CX … 우리가 접하는 이 개념들은 서로 영역이 나뉘어 있지 않습니다. 공통 분모가 많고, 초점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에 따라 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서비스 디자인은 가장 넓은 디자인 범위이며, 고객과 기업 간의 모든 상호작용과 프로세스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CX 디자인은 고객 중심의 경험 디자인에, UX 디자인은 사용자 중심의 제품/서비스 디자인에, UI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디자인에 초점을 둔다는 차이가 있을 뿐, 중요한 공통점으로는 최적의 사용자 경험 설계를 위한다는 점!


이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자격증도 완전히 기업 포커싱의 서비스디자인에 치중된 것이 아닌 실무적인 사용자 중심의 디자인 사고와 방법을 다루고 있답니다! 그렇기에 UX디자이너, UI디자이너, 프로덕트 디자이너 뿐만 아니라 개발자까지 공부하면 좋고,  도전해볼 만한 자격증이라고 소개하고 싶습니다. 그러니 ‘서비스’ 또는 ‘디자인’이라는 단어만 보고 벽 세우지 마세요!




이 자격증,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할까?

저는 내년이면 3년차 되는 Uxer입니다. 사용자 경험 전문가가 되고 싶고, 일한 걸 토대로 다시 지식을 깊게 배우고자 하는 욕심이 있었기에 자격증에 관심을 갖게 되었습니다. 공부하면서 (아래에 공부해야하는 항목에서 알려드리겠지만) 실무적인 관점의 방법론과 프로세스 그리고 문서 작성과 사후처리까지 알 수 있어서 저에게는 뜻 깊은 경험이 였습니다! 지금까지는 몰랐는데, 프로젝트를 시작하기 전 회사에서의 역할과 그 후 처리까지 법적인 부분도 알 수 있어 유익했습니다.


이론보다는 실무를 나가 직접 배워나가고 경험하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저는 이론적으로 배우고 실무를 접근하니 업무의 본질과 이유를 알고 일을 진행 할 수 있어 작업의 이해가 더 쉬웠고, 느끼는 점이 많았습니다! 사용자 경험의 본질과 마인드셋을 다지기 좋은 경험이기에 추천 드립니다. 저같은 주니어 분들이 취득하시면 앞으로의 업무에  도움이 되고, 나중에 어딘가에서는 사용자 경험 디자인 기본기를 증명할 수 있는 도구가 되지않을까 싶습니다!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자격증 응시 일정

2023년에 시행한 제 4회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자격 시험의 일정과 이번 년도에 시행한 제 5회 시험 일정을 비교해보면 내년 자격 시험의 일정을 예상 할 수 있습니다.


필기 시험 원서 접수 : 5월 말

필기 시험 일자 : 6월 중순

필기 시험 합격자 발표 : 7월 말


실기 시험 원서 접수 : 9월 말

실기 시험 일자 : 10월 말

최종 합격자 발표 : 11월 말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시험 접수 일정을 기억하시고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국가자격시험’ 사이트에 접속해서 확인 해보시길 바랍니다!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응시 항목 정보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는 필기 시험과 필답 형식의 실기 시험이 존재합니다. 필기 시험은 서비스·경험디자인 기획 설계부터 사용자 조사분석, 사용자 중심 전략수립, 서비스·경험디자인 개발 및 운영에 대한 객관식 문제를 풀고 4과목 평균 60점 이상, 실기는 개발 실무 문제를 풀어 60점 이상이 되어야 합격할 수 있습니다.




과목 별 어떤 내용을 다루고 있나?

일반적인 실무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의 흐름에 맞춰 이론서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실무를 조금이라도 해보신 분들은  이해가 잘 되실겁니다. 초반에는 디자인의 근본적인 개념과 분류, 프로젝트 이해와 다양한 계획 수립 방법론 및 프로세스에 대해 다루는 것으로 시작을 합니다. 사용자 조사 분석은 사용자의 니즈와 페인포인트(pain point)를 찾기 위한 조사 방법들, 그 후엔 실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설계부터 프로토타입 제작, 테스트, 프로젝트 완료, 마무리 방법 및 법에 대한 이야기까지 담고 있습니다.


다양한 방법론과 프로세스들을 담고 있어 문제도출 및 아이데이션을 위한 업무 활동을 할 때 많은 참고가 될 것 같더라구요! 마인드셋이나 태도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 어떤 마음과 태도를 가지고 문제도출과 아이데이션을 해야할 지 알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근본 개념을 통해 다시금 디자인 개념을 상기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 중에서도 '디자인'이란 단어는 실제 활용되는 상황에 따라 해석이 가능한 개념으로 사용 목적에 따라 의미가 모두 다를 수 있다는 내용이 감명깊었습니다. 


‘디자인은 학문적 또는 어원적 의미로만 사용되기 보다는 실제 활용되는 상황에 따라 다양한 해석이 가능한 개념이다. 의미가 바로 전달되는 ‘사랑’과 같은 단어와 달리 ‘디자인’은 사용할 때마다 맥락적으로 대상이 달라지고, 상황별로 의미가 달라 혼란의 근원이 된다고 하였다. ‘디자인(design)’이 사용 목적에 따라 의미가 모두 다를 수 있음을 설명한다.’ 

출처 : John Heskett(2002), 《Design:A Very Short Introduction》, Oxford University Press



또 하나 기억에 남은 내용은 디자인 행동경제학 중 ‘비이성적 편향’에 대한 이론이였습니다. 계획을 세우거나 의사 결정을 내릴 때 나오는 다양한 편향에 대해 다루는 내용이었는데, 꼭 업무가 아니여도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행동심리라 흥미롭게 읽었는데요! 이런 편향들을 고려하여 인터뷰나 사용자 테스트 계획을 수립해야하고, 내 자신에게 있는 편향을 자각하여 거품이 있는 경험 디자인을 해선 안되겠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응답에 대해 분석할 때, 편향이 있을 지 파악하고 세밀하게 해야된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이 때문에 사용자 행동 심리에 대해 더 깊게 관심이 생겼습니다. 관련 책을 찾아 읽고 싶다는 생각이..ㅎㅎ 알아봐야겠어요!


자세한 과목에 대한 설명은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출제 기준안’과 ‘서비스·경험디자인 이론서’를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서비스·경험디자인기사 응시 후기   

필기 시험 응시 후기

필자는 6월에 필기 시험을 보고 합격한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실무 업무를 하면서 공부도 병행하려니 시간이 너무 없었습니다. 시험 보기 3주 전 부터 퇴근하고 공부하고, 주말에 공부하고를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실무를 조금이라도 했던 주니어다 보니 시험 공부할 때 쉽게 이해되는 부분이 있어서 크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ㅎㅎ (사실 힘들었습니다..)


필기는 과목당 20문제로 총 80문제를 2시간 30분 만에 풀어야 했는데요! 처음에는 시간이 부족할까봐 두려웠지만 실제로 가서 풀어보니 다 풀고 처음부터 다시 확인해도 한시간 정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아무래도 객관식이다 보니 시간이 많이 소요되진 않았습니다.


시험문제는 과목당 20문제다 보니 대체적으로 거의 다 나왔던 기억이 납니다. 흐릿하지만, 기억을 더듬더듬 해보면 더블 다이어몬드나 디자인 역사 순서, 간트차트, 방법론과 아이데이션들의 특징에 대한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실기 시험 응시 후기

실기 시험은 지난 10월 19일에 보고 왔습니다.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황입니다. 잘 했는지 조차도 감이 안오네요.. 일단 시험은 필답식으로 25~27문제를 3시간만에 풀어야했습니다. 저는 2시간? 정도 소요했던 것 같습니다. 깊게 생각해서 풀어나가야할 정도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이론서에 있는 방법론과 프로세스 등을 응용해서 답을 쓰는 방식으로 이론서에 있는 개념을 싹 외우기 보다는 어떤 문제와 도출을 위해서 어떤 걸 사용하고 이 문제를 어떻게 분석해서 결과물로 어떤 게 나와야하는지를 적는 문제가 많아서 이론을 어떻게 응용하는지 공부하셔야 좋습니다. 그리고 방법론의 장단점이나 특징이 단골문제인 것 같더라구요! 그런 부분 위주로 공부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무리 : 서비스·경험디자인 자격증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와 공부 하면서 느낀 점

서비스·경험디자인, UX, UI, CX, BX 등 공통점은 ‘사용자를 위한 경험’을 디자인한다는 것 같아요. 접근만 다르지 사실 모두 같은 목적을 위해 달려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경험을 디자인하는 모두가 알아야하고 이쪽 근무를 하는 사람들이 특히나 관심 가지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UX학과를 나오고 관련 업무를 했지만 이론이나 개념같은 걸 한 번 더 다잡고 싶었습니다. 무엇보다 더 실력있고, 인정받는 UX 디자이너가 되고 싶은 마음에 이 자격증을 도전한 것 같아요! 실무 지식도 중요하지만, 어떤 마음으로 서비스·경험디자인에 임해야 하는지 기본부터 되짚어볼 수 있어서 뜻깊은 자격증 공부였습니다.


UX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라면 한 번쯤 준비를 해봐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서비스·경험디자인 공부를 하면서 몰랐던 사실을 알 수 있어 좋았고, 알고 있던 사실도 다시 알게 돼서 흥미롭게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실기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데… 합격할 지 잘 모르겠네요 ^ㅠ… 서비스·경험디자인 자격증 준비하시는 분들이나 UX 분야 종사자 분들께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에 또 흥미로운 UXUI 이야기를 들고 오겠습니다.





참고문   

- Michal Voják, ‘UI, UX, CX, Product or service design? Who do I need for the project?’ | Userup, 2023.07.14 

- 한국디자인진흥원, ‘서비스 경험 디자인 2023-2024 응시 일정’ 

- 한국디자인진흥원, ‘서비스 경험 디자인 2024 시험 제출기준’ 

- 한국디자인진흥원, ‘서비스 경험 디자인 이론서’ 

- Robert Greene, ‘인간 본성의 법칙: The Laws of Human Nat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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