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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공필 Feb 09. 2019

혼자 있는 밤

푸른 새벽을 보려고 일어난 밤

기다리던 빛은 아직 찾아오지 않은 건지

까만 어둠만 창문에 서립니다.


조금 더 자는 게 좋을까요

할 일을 찾아볼까요

모처럼 혼자가 된 새벽


달을 본지 오래되어

불을 껐습니다.

어둠이 창문을 넘고

달빛이 그 뒤를 따라 들어옵니다.


나는 다시 빛을 따라 하늘을 봅니다.

얼마 남지 않은 달이지만

그 모든 어둠을 견디며 빛납니다.


이럴 땐 꼭 지켜주는 것 같습니다.

아직 단단하지 않은 마음에

꼭 그렇게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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