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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신영 Feb 09. 2019

새로운 출발.새로운 도전.새로운 공부

구몬일본어 600장

언젠가 새해를 맞이하면서 올해는 '발전하는 내'가 되겠다는 각오로 새로운 공부를 하고 싶었다. 다른 것들은 생각만 하다가 차마 엄두가 안나서 못하고, 구몬일본어를 시작했다. 그런데...그 시작은 결국 구몬일본어 신청으로 끝나고 말았다.

막상 몇 장 해보니, 생각보다 외워지지 않고, 외우지 못하니 진도가 나가지 않고, 당장 일본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이 나에게 닥친 것도 아니었고, 금방 흥미를 잃고, 매달 오는 학습지에 부담과 후회만 느끼다가 잊어버리고 말았다.

일말의 양심이 있었는지 집안을 정리하면서도 차마 버리지 못했던 학습지.


이번에 청소하며 다시 꺼내보니 2017년 2월부터 시작했네. 2년 전이었구나....

문득 그때라도 느리게 유지했더라면 지금은 더듬더듬 일본어를 읽거나 말하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과 후회가 들었다.  


아이들에게 너에게 주어진 일이 무엇이든  열심히 하라고 강조해왔는데......내가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며 그 고통? 을 같이 해야겠다는 다짐을 해봤다.

시작이 반이라고, 어제 밤에 당장 꺼내서 외우기 시작했다.

히라가나 3줄을 외우고 나니 그 다음줄은 이제 헷갈리기 시작해서 진도가 안나간다. 머리가 녹슬기도 했겠지....

그래도 이번만큼은 밀린 학습지를 끝내고 반드시 그 뒤를 이어서 신청해 마쳐봐야지.

아이들에게도 말했다.

엄마는 엄마 학습지를 할께. 넌 너희 학습지를 해.

엄마는 600장 밀렸어. 밀린 것 끝내면 다음 진도 나가려고.

아.....600장 해야하는데 히리가나 넷째줄을 벗어나지 못하는구나.....

그래도 언젠가 일본 여행을 가서 멋지게 가족들을 안내할 나의 모습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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