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 케링그룹 리치몬트 등 럭셔리 기업 러브콜
-NFT* 개념도 요즘 핫합니다.
▲디지털 세상에서 디지털 자산은 카피도 가능하고 기록도 남지 않는데, 이를 NFT 화하는 순간 디지털 자산이 영구히 존재할 수 있는 진정한 자산이 됩니다. 블록체인 베이스가 아닌 자산은 서비스가 종료하는 순간 사라지지만 NFT 화하는 순간 내가 보유한 디지털 자산이 서비스 플랫폼 밖에서도 영구히 존재할 수 있습니다.
사고팔 수도 있고 거래 수단이 되기도 합니다. 이 모든 소유권과 기록들이 투명하게 관리되고, 오리지널임을 인증해 주는 NFT는 메타버스 시대 핵심기술이자 요소 이기도합니다. 저는 NFT가 트렌드가 아니라 메인스트림이 될 것이라 봅니다.
하지만 단순하게 NFT를 만들어서는 의미가 없습니다. NFT 개념은 단순 프로덕션이 아니라 서비스입니다. 한 번 세일즈 해서 끝나는 게 아니라 P2P나 유저 간 거래가 일어날 때마다 계속 우리가 판매한 NFT가 가치 상승을 일으키고, 브랜드의 오너와 크리에이터들이 커미션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동안 패션인더스트리에서는 상품을 판매하면 끝났고 이후 세컨더리 마켓에 대해 아무 권한도 방법도 없었습니다. 이런 면에서 디지털 에셋의 인증이라는 NFT 장점은 굉장히 획기적인 BM이고 그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NFT는 지금까지 없었던 이익 창출은 물론 패션 인더스트리가 지금 하고 있는 비즈니스를 카니발라이즈(상호 잠식) 하지 않는 상태에서 신규 BM이 나올 수 있습니다. NFT는 이제 시작이라 어마어마한 포텐셜이 있을 겁니다.
*Tip
NFT 란 어원 그대로 해석하면 '대체 불가 토큰'을 의미하는 'Non-Fungible Token'의 약어로 희소성을 지닌 디지털 자산을 나타내는 토큰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며 디지털 자산에 대해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가치(블록체인 기술)를 부여해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최근 진행한 작업과 근황은?
▲US 보그의 제안으로 멧 갈라 버추얼 패션쇼를 진행했습니다. 갈라쇼에 들어가기 전 우리가 셀렙들을 스캐닝해서 바로 인스턴트 아바타를 만들어 보그닷컴에 올렸습니다. 사진과 비디오로 이뤄지던 셀렙들과의 만남도 이제 아바타로 줌인‧줌 아웃하며 볼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에서 쇼핑하는 팬디의 버추얼 팝업, 보그 홀리데이 기프트 팝업 등 재미있는 프로젝트를 많이 했습니다. 앞서가는 디지털 선구자 포지션을 원했던 알버 엘바즈의 AZ팩토리는 론칭 준비기부터 온라인 사이트를 함께 설계했습니다. 그 외 세계 유수 브랜드들과 메타버스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 중입니다.
디지털 셀렙의 기술력은 아바타를 실제 사람과 똑같이 만들어 냅니다. K팝 아티스트들은 물론 마릴린 먼로도 살려내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아이디어가 가능합니다. 대형 3D LED 스크린의 디지털 영상을 VR 카메라로 보면 실제 영상이 튀어나옵니다. 이런 식으로 명품 브랜드들과 버추얼 패션쇼 및 팝업스토어 등도 연이어 계획돼 있습니다.
LVMH 이노베이션 센터에서는 많은 스타트업을 육성합니다. 저희는 작년 LVMH이노베이션 어워드에서 파이널리스트에 올랐고, 새해 1월부터 하는 25개 스타트업에도 선정됐습니다. 이들은 스타트업들과 POC(Proof of concept, 검증과정) 프로젝트를 많이 합니다. 스타트업을 이용해 다양한 주제의 실험과 검증을 하면서 결과를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 거죠.
구치를 보유한 케링도 카르티에의 리치몬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커머스에서의 대응은 늦었지만 메타버스는 아주 적극적으로 움직입니다. 특히 이들처럼 NFT 메타버스로 갈 수 있는 전체적인 그림을 갖고 움직여야 성공합니다.
‘메이드 인 버추얼’이라는 콘셉트도 중요합니다. 신진 디자이너들은 버추얼 월드에서 빠르게 론칭해 반응을 보면서 리얼 월드로 갈 수 있는 모델도 시도해 볼 만합니다. 저희는 이런 메타버스 진출 전략을 많은 패션 기업들과 함께하고자 합니다.
-B2C 플랫폼 알타바(Altava)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알타바’는 패션게임 플랫폼으로 ‘Alternative Avatar’의 약칭입니다. 명품 브랜드의 최신 패션을 디지타이즈 해 버추얼 아이템으로 소개하고, 유저들이 입어 보고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차원의 ‘패션게임 앱’입니다. 이 앱 안에서 나의 아바타는 구치‧디오르‧팬디 등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의 옷과 가방을 마음대로 입고 들 수 있습니다. 현재는 주로 선택적인 프리미엄 럭셔리 브랜드들만 들어와 있어서 유저들에게 판타지를 제공합니다.
이 안에는 미션 퀘스트 챌린지(경쟁) 등 게임 요소가 있고, 다양한 콘텐츠(UGC, 사용자 생성 콘텐츠)를 만들 수 있으며, 그것을 내부‧외부 SNS와 공유 연계하는 소셜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유저들에게는 버추얼 월드와 실제에서 사용할 수 있는 보상 혜택도 줍니다.
그동안 상위 극소수층의 소유물이던 명품을 손 안에서 즐길 수 있는 패션 OS라는 면에서 ‘럭셔리의 민주화’라는 콘셉트도 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에 상품이 나오기 전에 가장 먼저 버추얼로 공유되므로 최근의 레이디스 패션을 가장 먼저 접할 수 있는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현재 47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이 입점해 있고 글로벌 스포츠 등 톱 브랜드들을 계속 추가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럭셔리 패션 브랜드들을 자유롭게 믹스&매치해 볼 수 있는 가상의 피팅 공간이자 코디 툴이며 동시에 D2A(Direct to Avatar) 플랫폼이기도 합니다. 우리가 가상세계에서 어떻게 보이고 경험되고, 아바타가 어떻게 입고 표현할 수 있을지 고민하며 D2A를 공략해 나가야 합니다.
기업 입장에서는 이 플랫폼 안에서 버추얼 상품을 판매하고 그에 따라 이익을 나누는 동시에 알타바의 유저가 브랜드 이커머스에서 실제 물건을 구매하면 그 이익도 나눕니다. 이(E) 커머스와 브이(V) 커머스의 연계와 이익 분배, 그 외에 데이터 & 광고모델 등 여러 BM이 존재합니다. 알타바와 연동해 글로벌 마케팅 채널 연동, 중국 서비스(온‧오프라인 포함)도 가능합니다.
알타바 앱은 최근 한국에 이어 중국과 동남아에 소프트 론칭했고 새해 2분기 정도에 유럽 미국 등 나머지 글로벌을 론칭해 총 137개국에 론칭할 예정입니다. 중국은 이미 2020년 9월 시나 웨이보와 조인트벤처로 론칭했지만 새 버전으로 재론칭하며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B2B 사업이 더 활발하지요?
▲저희는 △메타버스 솔루션과 기술을 서비스로 파는 것, 즉 브랜드들의 이커머스나 웹사이트에 우리의 3D 기술, 패션 뷰어, 버추얼 피팅 시스템 등을 제공하고 △리워드 시스템 등 게미피케이션(Gamification, 게임화)에 대해 설계하는 솔루션과 기술을 공급합니다.
지금의 이커머스는 현재의 이미지와 사진 베이스에서 앞으로 AR‧VR 등 3D 가능한 요소가 가미돼 그동안 없던 뎁스와 경험을 제공해 주게 될 겁니다. 쇼핑 그 자체가 재미있어야 하는데, 결국 리워드 보상 시스템, 새로운 미션 포인트 등 다양한 게임화의 요소가 합쳐져야 가능합니다. 이런 요소들을 저희가 만들고 제공해 줄 수 있습니다.
의류 스캐닝을 3D로 해 주고 여러 게임적 요소를 만들어 주며 아바타 베이스의 피팅 시스템과 3D 등을 한 곳에서 해결해 줍니다. 아바타 휴먼테크 기술로 새로운 컬래버레이션과 프로모션 기능은 물론 게미피케이션 해서 DB CRM까지 만들 수 있습니다. 메타버스 관련 전 프로세스, 3D 커머스 전반의 기술 노하우로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저희 기술력은 세계적이라 자부합니다. 과거에도 3D 기술이 있었지만 가벼운 터치감이라던가 믹스&매치 설계력 등이 다 기술입니다. 디지타이즈나 아바타, 아바타에 입체로 입히는 것, 거기에 버추얼 피팅까지…. 아바타에 옷을 입혀서 다양한 워킹과 액션이 가능한지, 게임 관련 설계를 할 수 있는지도 마찬가지죠.
같은 기술이라 해도 이를 얼마나 빨리 얼마나 코스트를 절감해 만드는지 등도 중요합니다. 또한 게임 출신 팀이 아니면 이런 설계가 쉽지 않은데 저희는 그런 설계가 충분히 가능합니다. 이런 면에 있어서 전 세계 누구와 붙어도 안 뒤진다고 자신합니다.
-미래 이커머스가 어떻게 변화될까요?
▲현재 평면의 이커머스 2.0은 메타버스와 NFT 개념이 결합된 이커머스 3.0으로 가지 않을까 합니다. 이제 이커머스 경험도 단순히 2D, 사진으로만 보는 게 아니라 유저가 실제로 돌려보고 줌인‧줌 아웃하고 AR‧VR 기능이 들어갈 수 있는, 3D가 가능한 경험으로 가게 될 겁니다.
물론 비용이 만만치 않지만 서비스를 도입함으로써 유저의 체류시간이 급속히 올라가고 재방문율, 구매 전환율도 당연히 높아집니다. 유저의 브랜드에 대한 롱텀 로열티를 높이는 효과가 있어서 보이지 않는 효과를 생각하면 투자 가치가 충분합니다. 이커머스 3.0으로 가는 길목에 ‘테크’ 하면 브랜드들이 원하는 게 알타바에 다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게다가 지금은 오로지 판매와 집객에만 포커스 됐을 뿐 쇼핑 경험의 매력은 없지 않습니까? 브랜드들의 추세는 점점 더 리얼 아이템을 판매하면 디지털 트윈스의 NFT를 보상 혹은 페어로 주는 사례가 많이 나오고 반대로 NFT를 사면 리얼 상품이 오는 식으로 구성되기도 합니다.
앞으로의 이커머스는 단순히 상품 디스플레이와 판매 중심만은 아니라고 봅니다. 디지털 에셋들을 더욱 잘 보여줄 수 있는 공간, 이를 구매는 물론 판매도 할 수 있는 공간, 동시에 이 에셋들을 보다 쉽게 얻을 수 있는 보상 시스템, 이런 것들을 가장 먼저 하는 업체가 다음 이커머스 3.0 시대를 주도하지 않을까요.
*Tip
메타버스(Metaverse)는 가상,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를 합성한 신조어다.
*BOX
알타바 그룹의 브레인은?
엘리자베스 굿맨은 칩 커뮤니케이션 오피서로 브랜드 릴레이션십과 커뮤니케이션 담당이다. ‘시스템(SYSTEM)’ 매거진 창간자로 럭셔리 브랜드 컨설팅 출신. 중국 GM인 잭 리는 중국계 증권회사 파이낸싱 출신으로 SK베이징에서도 근무. 미국 GM 카리나 차는 9년간 로드리게스에서 모든 비즈니스를 총괄했고 현재는 브랜드 세일즈 매니징을 담당.
보드멤버 가운데 한 명인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는 그 유명한 럭셔리 자이언트 LVMH의 첫째 며느리이자 슈퍼모델 출신. 어드바이저로 LOL 게임 회사인 Riot Games의 전 대표인 진오, Sandbox 코 파운더 세바스티안 보게, 지민리 트랜스라티오 대표는 중국에 럭셔리 브랜드들을 도입한 대표 리더로 중국 비즈니스를 함께 한다.
*구준회 대표 프로필
미국 코넬대와 하버드대 디자인 대학원을 졸업
Realtime Worlds Asia co founder, CEO
Nurien Soft(넷마블) founder, CEO
BlueArk founder, CEO
2018년 7월 알타바그룹(당시 회사명 패션인테크(FIT)) 설립
현재 알타바그룹 대표
사진 촬영; 강신환 Photographer
인터뷰 1편
https://brunch.co.kr/@esmin/15
패션비즈 게재 링크 페이지
https://www.fashionbiz.co.kr/article/view.asp?idx=189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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