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vittz 비츠 Jan 24. 2022

작은 집을 위한 인테리어

최근 부동산 규제와 더불어 신혼부부를 위한 주거공간으로 실수요에 맞는 작은 평수의 공공분양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한편에서는 너무 작은 면적이 아니냐는 불만도 있지만, 주거 수요의 방향성이 점차 실용성을 강조하는 쪽으로 기울면서 소형 평수, 대표적으로 24평 아파트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또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게 'LH 토지주택연구원 부동산 시장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대출 규제로 실 수요자들의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기며, 거래량이 급락하는 추세에도 이에 대비하여 40~60m2의 수요가 1.3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고 밝혔는데, 이는 실거주 목적의 주택 공급이라는 정부 정책 흐름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소형 평수 59m2(24평 아파트)는 공간 구조 설계가 방 3개, 화장실 2개의 공간을 구성함으로써 발코니를 확장하더라도 거실의 면적이 많이 좁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좁은 공간을 구성하는 주요 인테리어 요소인 조명과 가전, 가구로 인해 의도치 않게 더욱 좁아 보이는 인테리어가 될 수 있는데, 예로 이 공간에 팬던트 형식으로 천장에서 내려오는 조명과 큼지막한 스탠드 에어컨 그리고 스탠드형 TV로 인해 거실장을 배치한다면 어떨까요? 이 모든 구성요소들이 시야에 거슬려 상대적으로 더 비좁아 보이는 인테리어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인테리어로 절대적인 면적을 넓힐 수는 없지만 공간에 대한 느낌은 얼마든지 상대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공간감을 고려한 인테리어 요소를 잘 파악하고 적절하게 배치한다면 얼마든지 작은 평수에서도 답답하지 않은 인테리어를 연출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로 공간감에 있어 층고는 매우 중요합니다. 주거공간의 경우 층고는 평수 구별 없이 대부분 동일한 높이를 제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좁은 면적에 층고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면 공간감을 이끌어 내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이러한 층고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슬림한 형태의 거실등 또는 매입등을 이용하고 팬던트 조명은 최소한의 공간에서만 사용합니다. 천장에서 아래로 늘어지는 조명, 레일등처럼 시야를 방해하는 조명을 최소화한다면 비교적 높은 층고를 확보하여 공간감을 넓혀 줄 것입니다.

두번재는 스틸의 적절한 사용입니다. 스틸은 조명의 빛을 활용하여 공간감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금속재질의 스틸은 유광과 무광으로 나눌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유광의 스틸은 조명의 빛을 직접적으로 반사시켜 공간을 더욱 밝게 만들어주며 반대로 헤어 라인이 들어간 무광의 스틸은 비교적 은은한 빛을 반사시켜 조금 더 고급스러움과 밝은 분위기로 공간감을 넓혀주는 느낌을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스틸의 다양한 음영은 현대적인 느낌과 함께 시원한 개방감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인테리어 요소가 될 수 있습니다.

세번째로 천장과 함께 중요한 바닥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바닥을 구성하는 여러 마감재 중 하나는 우드재질의 마루입니다. 최근 장판 대신 마루바닥을 시공하는 세대가 많아 지면서 보편적인 바닥 마감재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내추럴한 우드재질의 바닥재는 인위적인 마감재와 달리 부드럽고 유연함을 느끼게 해줌으로서 담담하지 않은 공간을 제안해줍니다. 마루의 우드 재질은 다양한 컬러를 표현할 수 있는데, 천장에서 떨어지는 조명의 빛을 직접적으로 반사 시켜주는 만큼 비교적 밝은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에서 떨어지는 빛을 아래에서 한번 더 고르게 분산시켜주는 가벼운 컬러의 우드는 시각적으로 층고 만큼이나 바닥의 한정된 공간을 더욱 개방시켜주는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은 한정된 공간에서 시각적 확장을 보여주는 거울, 반투명 유리와 같은 소재를 사용하여 더욱 웅장하고 개방적인 인테리어를 만들 수 있습니다. 거울과 반투명유리는 그 공간을 넘어 또 하나의 차원을 느끼게 해주고, 빛을 반사하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개방감이 부족한 벽에 사용하여 마치 또다른 공간이 있는 것처럼 시각적으로 확장성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