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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콜라브엔소닉 Sep 27. 2020

슈베르트의 기타4중주

[DAY 24] 30일간의 기록( 클래식/2020/09/25-late)

클래식은 점과 점의 연결같다.

점은 아주 작아서 부피도 길이도 넓이도 없지만 위치를 갖는다. 점은 파장을 통해 존재를 증명하지만 점 하나는 미약해서 큰 힘을 갖지 못한다. 이 점의 위치를 정확하게 맞춰내는 것이 과제중에 하나이다. 점은 정확히 다른 점을 향해 가야한다. 그 점으로 향해 정확한 시점에 연결을 이루는 것이 두번째 과제이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과제는 미세하고 미혹한 점과 점을 연결해서 악기를 따뜻하게 데우고, 공기를 울려서 먼거리에 있는 청자의 마음으로 파장을 보내는 것이다. 그의 마음의 울림이 공기의 울림과 같아지면 ‘감동’이 일어난다.


너무 멀면 감동의 종류는 차원이 달라진다.


* Schubert , Guitar Quartet D96 (after W. Matiegka)
- 연주 : 기타 외란 쇨셔(Göran Söllscher) 플룻 볼프강 슐츠(Wolfgang Schulz) 비올라 볼프람 크리스트(Wolfram Christ) 첼로 게오르그 파우스트(Georg Faust)
https://youtu.be/SxraeA9dIf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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