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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씨 Nov 24. 2023

쉼과 여유를 선사하는 곳.  카모메 식당

소소한(sosohan)-영화이야기




공간에도 그 사람의 이야기와 느낌이 담긴다.

카모메식당이 그런 곳이다. 카모메 식당은 2007년에 개봉한 영화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카모메 식당’은 인생영화 중 하나가 되었다.

지금도 마음이 복잡하다는 생각이 들면 카모메 식당을 찾아 틀어놓곤 한다.


영화 ‘카모메 식당’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안고 있다.

- 좋아하는 것에 진심을 담아 하는 것.

-좋아하는 것에 나름의 철학과 중심을 가지고 있지만 절대 딱딱하지 않은 사치에의 태도와

-무엇을 해 나갈 때에 잘될 것이라고 자신을 믿는 마음.

-쉼. 여행.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곳. 하지만 따뜻한 공간. 카모메식당.


담백하게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안에서 그들이 나누는 대화와 그들의 이야기를 엿듣는 느낌이 좋다.

소설이 아니라 수필 같은 영화다.

지금도 여전히 핀란드 어느 동네에, 진짜로 있을 것 같은 식당과 사람들.

언젠가 나도 가봐야지 하는 여행지의 한 식당 같은 곳이고 쉼과 여유가 필요할 때 ‘저곳으로 가볼까?’ 생각이 드는 장소다. 쉼을 찾아온 미도리와 마사코가 낯선 곳에서도 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건 사치에의 중심과 철학이 담긴 공간 때문이 아닐까 한다.

부드럽지만 분명히 있는 사치에의 이야기와 철학이 담겨 사치에를 닮은 곳이다.


사람과 공간-

요즘 ‘도쿄큐레이션‘이라는 책을 보면서 사람을 넘어서 그 사람이 만드는 ‘공간’역시 그 사람의 느낌과 마인드가 담겨있 또, 담겨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단어기도 하다.

사람이 공간에 자연스럽게 담기기도 하지만, 실제로 그것을 잘 담아낸다는 것이 어렵고, 나답게- 나에게 좋은 것들-을 담아 간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이번에는 카모메 식당이라는 ‘공간’과 그곳에 담긴 ‘사람’, 사치에라는 ‘사람’과 그 사람이 만들어내는 ‘공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 내가 만들어가는 나의 공간은 얼마나 ‘나’를 닮아 있을까?

나를 찾는 누군가에게, 그리고 또 나에게 ‘카모메 식당’ 같은 좋은 공간이 될 수 있을까?

어떤 철학을 만들어가고, 어떤 이야기를 ‘공간’에 담아낼 수 있을까. 하고. ]


어서 오세요.라는 그 한마디에도 미도리답고 사치에 고 마사코다운 면면이 들어있다.

안녕하세요.라고 나 혼자 조용히 읊조려보게 되는 날이다.



모모씨 그리고 씀.

영화이야기 <카모메 식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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