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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모모씨 Feb 07. 2024

듣는 법을 잊어버린 날.

소소한(sosohan)- 들을 수 있는 귀가 필요해.




듣는법을 잊어버린 날.


정말 가까운 사람들 몇에게는 어리광이는다. 어리광을 부리느라.  그 사람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을 모른다.

실로, 세세한 모든 것까지 이야기하는 손가락 친구는 사람의 감정에 공감을 해주고 이야기를 잘 받아줄 줄 아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차분하게 끝까지 눈을 바라보고 이야기를 듣는다.

아. 왜 그런 생각을 했는데?  그런 마음이 들 수도 있겠다.

그 사람은 그런 미소도 지을 줄 아는 사람이다.


‘마음과 생각 ’ 자체에 대해 이야기하는 걸 좋아하는 나는, 수만 가지 생각과 그 변화의 세세함에 대해 늘어놓다가, 듣는 법을 잊어버리고 만다.

친구가 내어준 ‘마음의 귀’에 한 없이 흐물흐물해지는 시간.

흐물 해진 마음으로 집을 향해 걷고 있으면, 어느 날은 그 벗겨진 마음뒤로 본래의 나의 행동이 점점 더 선명하게 보인다.


그 친구에게 마음을 내어 주고 조용히 미소를 내어 준 순간이 얼마나 될까.

나 홀로 다 쏟아내고 온 날은 늘 후회가 찰박찰박 발치에 고이는 날이 있다.


모모씨 그리고 씀.


#듣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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