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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날작 Apr 18. 2017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는 법.

가지각색 나라별 이색 풍경.

기다리고 기다리던 유럽여행.

TV에서나 볼법한 이색 풍경들을 내 눈으로 직접 볼 수 있다니...


이것만큼 더 큰 설렘이 어디 있겠는가.

그러나, 기대가 큰 만큼 실망도 큰 법.


우리의 첫 번째 목적지인 영국에 도착해 숙소를 찾아가는 중

경악을 금치 못하는 광경을 목격하게 된다.


곳곳에 널브러진 담배꽁초들, 앞에 있는 신호등이 무색할 만큼

무자비하게 무단횡단을 하는 사람들...

그 와중에 파란불이 켜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우리가 참 우스꽝스러워 보였다.


사실 유럽이라고는 결혼 전 출장으로 갔던 독일이 전부였던 나,

해외여행이라고는 신혼여행이 처음인 그..



곳곳에 펼쳐진 담배꽁초야... 독일도 그랬다 치지만,

동남아도 아닌 신사의 나라 영국에서 무단횡단이라니...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영국의 충격적인 문화에 익숙해지는 시간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어느새, 우리도 영국의 신사들과 함께 무단횡단에 동참하게 되었다.


그리고 또 하나 한 달 내내 적응되지 않았던, 흡연문화.


유럽은 금연구역이라는 것 자체가 없어 언제 어디서든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흡연을 한다.

심지어 기차역사 내에서도 담배를 피우는;;;


그런 모습들을 보면서 점점 흡연할 곳이 사라지는 우리나라와 무척 대비되며,

비흡연자인 우리는 "역시, 한국이 좋네..." 라며 간접흡연을 원 없이 경험하곤 했다.


그 와중에 흡연자들 천국인 유럽 사람들이 우리나라 오면 얼마나 답답할까....라는

쓸데없는 걱정까지...


건강 염려증이라고 할까... 흡연은 몸에 안 좋다, 단명의 지름길이다... 등등

말이 많지만, 유럽 사람들을 봤을 땐 남자든 여자든 할머니든 내가 피우고 싶으면 핀다!


이런 모습으로 당당하게 흡연을 하는 모습, 특히 아이 아빠는 갓난쟁이를 안으며

한 손엔 담배를 들고 있는 모습이라니... 말 그대로 문화충격!


그러고 보면, 담배가 그렇게 몸에 안 좋은 것도 아닌가 봐?

라는 생각마저 들게 했던 유럽의 흡연문화.


이렇게 세계 곳곳에는 다양한 문화가 존재하고 있었다.


낯선 곳에서 만나는 어색함.

어느 순간 그 속에 동화되어 문화에 익숙해지는 과정까지.

떠나보지 않으면 절대 몰랐을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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