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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루 Apr 01. 2023

#34. 양과 염소

마 25:31-46

[34,41절]

“그 때에 임금이 그 오른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내 아버지께 복 받을 자들이여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또 왼편에 있는 자들에게 이르시되 저주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사자들을 위하여 예비된 영원한 불에 들어가라”

 저주 아래 있던 저를 아버지께 복 받을 자로 불러주시니 감사합니다. 나의 임금이신 예수여, 저를 향하여 “나를 떠나라” 말씀하시지 않고 “나아오라”라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 땅에 살면서 제겐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창세로부터 저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가 있다고 말씀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가난하다 생각했지만 부요한 자였군요! 제겐 소망이 없다 생각했지만 가장 확실한 소망을 이미 소유한 자였습니다!

 그러나 저는 왼편에 있기에 합당한 자 아닙니까? 마귀와 그 사자들에게 종속되어 저주 아래 죽어 마땅한 자 아닙니까? 그러나 주님은 당신의 나라가 ‘주님과 그 천사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저를 위한 것이라고 하십니다. 이게 뭔가요, 이게 무슨 말씀이신지 이해가 되질 않습니다. 


[32절]   

“모든 민족을 그 앞에 모으고 각각 구분하기를 목자가 양과 염소를 구분하는 것 같이 하여”

 초장에서 양과 염소가 뒤엉켜 살지만 그들을 우리 안으로 모으실 때 목자는 양과 염소를 구분합니다. 목자의 눈에는 무작위 하게 섞인 무리여도 그 속에 양이 누구고 염소가 누구인지 환히 보이시는군요. 그 밝은 눈으로 당신은 나를 바라보고 계십니다. 자기 양의 이름을 각각 불러 인도하여 내십니다(요 10:3).

 아.. 예수님.. 예수님.. 당신이 나를 아시는군요! “바울아, 내가 너를 안다.” 예, 주님, 당신의 음성을 듣습니다. “내 아버지께 복 받은 바울아, 내게로 나아와 창세로부터 너를 위하여 예비된 나라를 상속받으라” 위대한 명령 앞에 나아갑니다. 


[37절]   

"이에 의인들이 대답하여 이르되 주여 우리가 어느 때에 주께서 주리신 것을 보고 음식을 대접하였으며 목마르신 것을 보고 마시게 하였나이까”

 죄만 짓고 산 것 같은 이 인생을 주님은 높이 평가해 주십니다. 제 작은 몸짓과 실수투성이의 행동들을 의롭다고 해주십니다. 제게 의로운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것입니다. 제게 칭찬받을 만한 무엇이 있다면, 그것은 당신의 것입니다. 그럼에도 당신은 저를 의롭다 하시며 저를 칭찬해 주십니다. 당신의 영광이 충만한 당신의 나라를 저를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제게 상속해 주십니다.


[40절]   

“임금이 대답하여 이르시되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여기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하시고"

 항상 양의 편에서 이 본문을 읽었는데, 성령께서 오늘은 새로운 조명을 비춰주시는군요.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가 저로군요. 그리고 당신은 제게 한 것이 곧 당신에게 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작은 자와 지극히 위대하신 당신을 하나로 여기십니다. 그래서 당신을 존귀히 여기고 당신을 사랑하는 의인들에게 제가 그 존귀히 여김과 사랑을 받게 하십니다.

 당신은 나의 작음을 아십니다, 형제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자임을 아십니다. 그래서 더 각별히.. 애잔한 마음으로 나를 돌보십니다. 저는 그냥 주저앉아 울고만 있어요. 저는 무능하고 무력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제가 당신께 의미 있는 존재라고 말씀하십니다. 나를 당신처럼 여겨주십니다. 나를 품에 안아주시고 포근한 목소리로 다독여 주십니다, “내 아버지께 복 받은 자여, 내 아버지께 복 받은 자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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