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를 먹을수록 생일에 무던해진다고들 해
-그건 나이 들수록 자신을 사랑하지 않게 되는 건 아닐까?
~생일을 요란하게 챙겨야 자신을 사랑하는 건 아니잖아
-그건 그렇지만.. 내 말은, 오늘이 내 생일이구나 하곤 지난 한 해를 생각하면서 미소 지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거야
~확실히, 그런 거라면 요란하진 않네. 오히려 뭔가 성숙한 느낌이야
-맞아, 매년 꼬박꼬박 축하해 주는 사람들의 담백한 인사를 받고, 특별하지 않은 식사라도 의미를 부여하며 함께 먹는 거지.
~그렇네, 행복은 평범한 일상 속에 있으니까
-그래서 넌 생일 선물로 뭐가 받고 싶어?
~음.. 그렇다면 나는 프라이팬!
-푸핫! 프라이팬?? 갑자기?
~응! 안 그래도 쓰던 게 코팅이 벗겨져서 새로 사야 했거든, 프라이팬 받으면 좋겠어! 그럼 요리할 때마다 감사해할게 흐흐
-제법 웃기네!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