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의 시장 IoT 트렌드
Connect the world through IoT
지난번 글을 통해 인공지능 디바이스 시장의 트렌드에 대한 짤막한 소견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인공지능 디바이스’ 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물인터넷 (IoT)에 관한 현재 IoT 트렌드와 저의 생각을 몇 자 적어보려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우리는 ‘사물인터넷’이란 말을 자주 듣긴 했지만, 실제로 IoT와 우리 일상생활을 연결하는 일은 드문 것 같고, 아직까지는 걸음마 단계이자 여러 기회들이 존재하는 시장이라고 생각합니다.
IoT 기술의 역할이 큰 산업은 어떤 산업이 있을까요?
1) 커넥티드 홈 (Connected Home)
IoT 하면 많은 분들이 스마트 가전, 스마트홈을 떠올리실 텐데요. 이를 포괄하는 단어가 바로 커넥티드 홈 (Connected Home)입니다. 커넥티드 홈 시장은 아마존의 에코, 구글 홈의 출시로 인해 더 활기를 갖게 된 만큼, IoT 기술이 어떻게 우리의 생활 깊숙한 부분까지 터칠 할 수 있는지 보여줍니다. 그중에서도 집 보안 시스템(home security) 시장은 앞으로 계속해서 더 확장될 시장입니다. 이전에는 세콤을 설치하여 도둑이 집에 드는 것을 막았다면, 이제는 스마트 보안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집 보안 상태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 보안 시스템인 iSmart Home Security System을 집 내부에 설치한다면 집안 곳곳에 설치된 센서들과 카메라들이 정보를 인식하여, 외부인 침입이 발생할 시 실시간으로 앱을 통해 알려줍니다. IoT 보안 플랫폼들은 와이파이만 필요하기 때문에 별도의 네트워크 설치를 필요로 하지 않기 때문에 훨씬 더 간편하게 핸드폰 앱을 통하여 보안 설정을 바꾸거나 작동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 이러한 집 보안 시스템 설치비용은 약 200달러라고 합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보안 시스템 설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August (Smart Lock), Canary, Notion 등이 투자를 유치하고 있고, 구글의 Dropcam 이 출시되기도 했습니다.
이 외에도 가정 전자기기 용품에 IoT 기술이 접목된 스마트 청소기, 냉장고, 정수기 제품들이 시장에서 언뜻 볼 수도 있었는데요. 삼성은 스마트 가전을 핸드폰 앱을 통해 컨트롤할 수 있는 홈허브인 SmartThings를 선보이기도 했었습니다. 하지만 생각만큼 아직은 소비자들은 스마트 가전에 대한 필요가 피부에 와 닿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스마트 가정용품들의 가치를 더 늘리기 위해서는 고객의 UX 부분을 더 고민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M2M (machine-to-machine)인 IoT 분야에 대해 더 깊은 고민을 통한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스마트폰 알람이 7시에 울리는 동시에 커피머신에서 커피가 내려지고, 아마존의 dash button과 같이 에어컨, 공기청정기의 필터 교체가 필요하기 2주 전에 미리 알람을 통해 알려주어 주문할 수 있도록 인공지능 디바이스를 통해 안내하는 등의 서비스 제공이 함께 더해져야 한다고 봅니다.
2) IoT for business
그렇다면, 기업의 입장에서 IoT 기술은 어떤 가치가 있을까요? 기업에게는 비즈니스를 조금 더 효율적으로 운용할 수 방법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사실, 아직까지는 IoT는 소비자들보다는 기업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왔습니다.
예로, 에너지 생산 글로벌 기업, 제너럴 일렉트릭 (GE) 은 IoT 시스템을 도입하여 발전소를 운영하는데 효율을 월등히 증가시킬 수 있는 설루션(Asset ManagementPerformance)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Bord Gais Energy의 445-MW복합화력 발전소에 141 센서를 설치하여 기존 하드웨어의 24시간 모니터링 및 진단 기능을 제공합니다. 발전소 엔지니어들은 소프트웨어 및 데이터 분석을 통해 운영 권장 사항을 파악하고, 발전소의 성능에 대한 통합적 그림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 결과, GE 터빈 운영 효율성이 증가되었고, 플랜트에서 약 243만 달러의 비용 절감을 달성하였습니다.
3) IoT 플랫폼 시장
IoT 관련 상품에 대한 기사를 접할 때, 자주 언급되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IoT 플랫폼’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로 연결한다면 데이터를 확인하고 분석하고 제안까지 해줄 수 있는 플랫폼이 당연히 필요한 것이지요. 저는 IoT 시장이 클라우드 환경 발전과 함께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하여 많은 B2B IT 솔루션 기업들이 (대표적으로는 SAP, Oracle, IBM) IoT 클라우드 플랫폼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습니다. 기업의 니즈에 맞게 하드웨어로부터 오는 데이터를 분석하고, 미래를 예측하고, 제안을 해줄 수 있는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데이터 분석 툴과, 데이터 저장 서버와 같은 기술을 제공해주는 것입니다. 기업 솔루션 기업 SAP는 고급 데이터 제공 및 분석 툴과 플랫폼을 개발하여, 기업들의 인터넷과 연결된 하드웨어를 더 면밀하게 분석해주고, 그래프를 높은 UI로 쉽게 시각화할 수 있는 툴을 제공해주고 있습니다. 이를 자사의 ERP 소프트웨어와 연동시켜 기존의 비즈니스 프로세스의 효율성을 제고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아직까지 IoT 시장은 걸음마 단계인 것 같습니다. 소비재 시장에서 생활과 조금 더 밀착된 솔루션을 제공해줄 수 있는 UI가 겸비된 디바이스와 솔루션의 등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한 이를 막힘없고 쉽게 컨트롤 할 수 있는 hub 장치와 플랫폼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까지 블루오션인 IoT 시장을 어떤 player들이 선점하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