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허예지 May 05. 2023

게으름을 없애는 확실한 방법

성실함이 만들어가는 우리의 문화

매일 눈 뜨면 스마트폰을 켜고 인스타그램을 들어갑니다. 1주 전까지만 해도 열심히 '아침인증'을 했습니다. 새벽 기상을 한 자신을 칭찬하기 위한 노력이자 인증을 위한 행위였죠. 이런 저의 행위를 친구들은 #미라클모닝 이라고 칭합니다.


요즘 젊은 세대를 관통하고 있는 주요한 단어는 바로 갓생살기입니다. 신처럼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자 스스로 자기 관리를 잘하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소셜미디어 안에서 서로의 인증을 칭찬하고 갓생을 독려하는 지금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 반복적 실행의 동일어는 꾸준함


미라클모닝을 시작한 지는 3개월 쯤 되었습니다. 물론 완벽하진 않습니다. 프리랜서인 탓에 늦게 퇴근해 오는 날이면 취침 시간이 늦고, 기상도 밀립니다. 그럼에도 나름 갓생 살았다고 칭찬할 만한 이유는 78일 중 55일, 약 70%의 달성률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러 어떤 분들은 '왜 굳이 그렇게 일찍 일어나서 피곤해하냐?'는 질문을 합니다. 재 답은 딱 한 줄입니다. 혼자 깊이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좋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꼬리 질문이 이어집니다. 굳이라는 질문에서 느껴지는 불필요함을 설명하는 게 참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굳이 반복적으로 하는 이유는 바로 좋아서. 새벽 시간이 주는 온전한 감각이 있습니다. 해가 뜨기 전 어슴푸레 한 하늘, 아무도 움직이지 않는 멈춘 시공간, 그리고 그 안에서 온전히 나만 움직이고 있다는 감각 같은 것들 말이죠.



2. 잠깐의 게으름에 걸려 넘어지지 마세요


작년에는 실패한 아침기상. 올해 성공한 이유는 실행을 하면서 자꾸 문제 정의를 한 덕분입니다. '왜 알람을 자꾸 끄는지' '왜 다시 침대에 눕는지' '아예 일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같은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 소리만 나면 바로 끄고 자버린다. 허들이 필요하다! > 아침에 수학문제 푸는 알람으로 변경

- 이불을 걷어내면 외부 공기가 차가운 편이다 > 따뜻한 차를 마신다고 생각하자

- 자기 전에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잠을 잤다 > 몸을 차분하게 하고 잠을 자자



문제를 발견하면 해결하는 방법을 찾기 마련입니다. 내가 직면한 문제에 대해 문제 해결을 하고자 노력하니까요. 처음에는 문제해결에 집중했다면, 점점 일어나는 건 편해졌습니다. 습관처럼 제 몸이 아침에 일어나야 한다고 알고 있었던 것 마냥요. 더 자고 싶어도 늦어도 6시쯤 되면 눈이 떠지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오늘의 질문: 게으름을 없애는 확실한 방법

1. 게으름을 피울때 하는 행동은 무엇인가요?

2. 행동을 할 때, 어떤 특징을 보이나요?

3. 실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법이 있을까요?




3. 서로의 문화를 인정하는 방법, 인증


모든 사람들이 크리에이터가 되고 싶어 하는 세상입니다. 물론 인증은 모든 것을 미장센화하여 많은 것을 미화한다는 비판도 있습니다. 편집된 삶을 전시하는 탓에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부정적인 측면도 있고요. (말의 트렌드)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모든 삶이 인증의 거대한 축적물입니다. 같은 공간일지라도 우리는 개인의 경험에 따라 받아들이는 방식이 정말 다릅니다. 6070대가 폐가라고 느끼는 곳을 MZ세대는 힙한 카페라며 좋아하고 인증샷을 남기는 것처럼요.


반복적인 인증을 통해 개인은 나에 대한 일관성을 가지게 됩니다. 내 기준에서 좋고 나쁨, 혹은 옳고 그름을 이해하게 되죠. 그리고 나를 응원하는 사람들이 생기기 시작하면 나의 선한 영향력을 누군가에게 끼칠 수 있는 기회가 생기기도 합니다.


나의 가치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문화가 생깁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는 누군가의 꾸준함에 대해 항상 칭찬합니다. 성실함을 쌓아온 사람들은 쉽게 문화를 만들게 됩니다. 나의 문화가 생기게 되면 새로운 기회가 주어지죠.


개인과 조직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 잘하는 것,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있다면 그걸 꾸준히 할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의도적으로 계획을 세워보면, 이에 따라 창발적 문제를 만나게 됩니다. 창발적이란, 남이 하지 아니하거나 모르는 것 혹은 새롭게 밝히거나 이루어내는 것을 뜻합니다. 남이 모르는 무언가를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생길 테니까요.


미루기를 극복하려면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한 감정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생략) 자제력, 동기, 불편한 감정, 부족한 시간, 비현실성, 혹은 다른 원인인지 파악해야 한다.
<게으른 완벽주의자를 위한 심리학> 중


참고자료

<말의 트렌드>, 김유나

<당신의 인생을 어떻게 평가할 것인가> , 크리스텐슨


#기록의힘 #생산성 #게으름 #자기계발러 #조직문화 #커뮤니케이션 #자존심지킴이 #정체성질문 #갓생살기 #영감수집


매거진의 이전글 메모를 꼭 해야하는 5가지 이유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