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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예지 Jun 13. 2023

집요하게 파고드는 마음

요가로운 철학

일주일 전, 10시쯤 일이 끝났어요. 함께 미팅했던 대표님께 전화가 왔더랬죠. 방금 했었던 미팅을 갈무리하는 내용의 전화였어요. 다음날 오후 1시, 같은 대표님께 또 전화가 왔습니다. 방금 만나뵈었던 사업체에게 우리의 이야기를 했다고 하셨죠. 또 다음날에도 연락이 왔어요.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집요함이라는 단어가 떠올랐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지속적으로 생각하고 끈질기게 고민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집요함은 무엇일까요?


집요함은 끈질기게 파고드는 집념입니다. 집요하기 위해서는 딱 3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주제를 놓지 않고 생각하는 시간, 관심,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실패에 대한 용기의 3가지 요건이 필요해요. 사실 하다말고 또 하다 마는 건 모든 사람들의 습성이잖아요.


오늘의 요가 자세는 '나바아사나'를 해 봅니다. 다른 말로 돛단배 자세라고 해요. 엉덩이를 바닥에 대고 다리와 팔을 대각선을 뻗는 자세죠. 이 자세를 하면 다리를 내리고 싶고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이 정말 많이 듭니다. 하다보면 조금씩 다리와 팔이 내려가 있어요. 


그 때마다 생각하는 게 있어요. 이 자세를 하면 뱃살이 빠진다는 것. 아랫 뱃살이 쏙 빠질거야. 그리고 조금씩 더 나아질거라고 말이죠. 정말 집중해서 5세트 정도를 하면 자세가 더 나아진 모습을 볼 수 있어요. 집요하게 하지 않으면 나바아사나를 결코 성공할 수 없습니다. 처음에는 다리 들기도 힘들거에요. 조금씩 더 연습하다보면 어느덧 내 다리가 45도 각도로 올라가 있는 걸 발견하며 신나실 겁니다.


먼저 지속적으로 관심 있는 일에 시간을 투자하며 돈 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여기 속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다른 사람은 실패할지도 모르는 두려움이 있음에도 용기를 가지고 나의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끗차이가 결국 그들의 집요함을 만드는 계기가 되는 건데요.


한끗차이를 만들기 위해 우리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세상을 움직이려면 먼저 자기 자신을 움직여야 한다."고 소크라테스가 말합니다. 다른 사람들에게 나를 설명하고 말 거는건 쉽습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나를 말하면 쉽게 귀 기울여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끈질기게 파고드는 집념이 없는 건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반복된 작은 성취에 중독이 되어 있었거든요. 끊임없이 작은 성취를 해야 했기 때문에 자꾸 무얼 시도했습니다. 누군가에게 배움으로써 알아차렸다고 착각했습니다. 나의 관심과 연관되어 있으면 모든 경험은 의미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것이 큰 오산이었습니다. 실제로 보면 저 역시도 실패에 대한 용기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콘텐츠를 만들어 내보여주는 과정에서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났습니다. 실제로 나에게 말 거는 시간이 늘어난거죠. 다시금 누군가를 만나 작은 성취를 하려고 시도했던 제가 보였습니다. 아직까지도 자신에게 말 거는 시간이 부족했다는 사실을요. 얼마나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집념을 발휘해 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처럼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에게 말 거는 시간이 전혀 없습니다. 그렇기에 나 자신을 움직일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없는거죠. 우리 자신의 목소리를 들을 시간적 여유를 만들어 두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내 마음의 소리를 듣는 연습을 하면 자연스럽게 한끗차이를 만들게 되고, 집요함을 가진 우리가 될 겁니다.



오늘의 질문: 당신에게는 집요하게 파고드는 마음이 있나요?

1. 몇 년간 지속적으로 내가 관심을 가졌던 주제/키워드가 있나요?

2. 키워드를 얼마나 떠올렸나요? (매일/매주/매월/매년)

3. 오늘 딱 15분만 그 주제에 대해서 몰입하는 시간을 가져보세요.

    그리고 몰입한 내용에 대해 찬찬히 몇 문장으로 정리해봅니다.



코앤텍스트 유튜브 채널에서 요가 동작과 일상의 철학을 함께 공유합니다. 

live enough, 충분하게 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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