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카테고리는 좀 더 정교하게 제안되어야 한다.
도서공간기획자이자 북큐레이터로서 곧 시작할 워크샵 <편집책장살롱>을 준비하면서 또 좋은 기회로 츠타야에 대한 모임을 마치고.
츠타야 관련 도서들에 대한
도서MD시절의 나의 경험에 대하여
서점을 발빠르게 리서치 했던 교보문고 MD시절, 츠타야는 새로운 아지트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라이프스타일을 팔다>는 츠타야의 유일한 책이라, 열심히 밀어봤지만 아직 고객들의 인지가 부족했기에 미지근했던 초기반응과 이 책을 알아주지 않는 고객반응에 출판사 마케터와 한숨의 대화를 나눴던 시간들을 기억한다. 그 후 매스컴과 도쿄여행을 통해 이곳을 경험한 사람들로 수요가 갑자기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책의 판매도 일었고, 일본에서 출간된 책중에 어떤 책을 누가 먼저 내느냐의 선점의 대상이 되었다. 1년 가까이지가 지나 <매거진 B 츠타야>편이 나왔고 SNS광고를 보고 매장에 언제 출간되냐는 문의가 많았다. 원래 매장에 입고되는 날짜에서 며칠지나 배본되어 기다렸던 사람들을 애타게 만들었었던것 기억도 난다. (나도 매거진B에 전화한 한사람으로서ㅎㅎ) 이어 <지적자본론>이 나왔을때 임계치를 넘어 폭발력을 갖게되었다. 서점엠디시절 나의 츠타야에 대한 기억이다. 처음에는 브랜드 이야기 책에서 <지적자본론> <취향을 설계하는 곳, 츠타야> 출간되면서 마쓰다 무네아키의 정신은 일반독자들에게는 브랜드에 대한 정보를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에게 인생선배로서의 조언자의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좀 다른관점에서 어떤 대상에게 추천하느냐 콕 찝어 생각해본다면,
라이프스타일 카테고리를 만들고, 전문인력을 배치하고, 휴먼스케일의 공간으로 확장시켜 새로운 서점의 모델을 제안해서 현실화를 가능케 하는 힘은 축적된 노하우, 자본의 규모다! 창업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나도 츠타야처럼 만들고 싶다고 당장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적극 권하고 싶은 대상은 대기업이나 대형유통사의 의사결정자들이다. 기업들도한때 '우리도 한국판 츠타야를 만들자', '벤치마킹하자'라는 붐이 일었고, 새로 오픈하는 대형공간들이 분위기와 조도에 신경을 쓰기시작한건 이 붐과 무관하지 않을꺼라 생각한다. 그러나 중요한건 업의 본질과 고객중심의 컨텐츠와 서비스인데 아직 갈길이 먼 느낌이다. 이 부분에서 우리는 할 수 없다는 선을 긋는 기업들도 생기고.
이제는 트렌드라는 측면에서의 이슈몰이의 외형보다 업의본질을 고객들이 컨텐츠와 공간을 경험할 수 있는 관점에서 재적용되었으면 바램이다. 고객들은 이미 진짜 츠타야에 대한 경험이 생겼기 때문이다.
반면, 트래블코드 이동진 대표님께서 모임 참석자들에게 선물로 주신 책 <산속 작은료칸이 매일 외국인으로 가득차는 이유는?>을 읽었다.
얇은 두께에 부담이 덜해 집에 돌아와 펼쳤는데, 의외로 시간가는줄 모르고 읽었다. 7개의 객실을 가진 쇠퇴해가는 작은시골마을 료칸 '야마시로야'를 고객만족도 전국3위로 만들어낸 대표의 고군분투기로, 자신의 료칸과 앞으로의 고객을 다양한 관점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재정의 하고, 고객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작은 단계부터 실행하며 업그레이드하는 모습에서 하나하나 매출뿐만 아니라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시간과 과정을 볼 수 있었다. 창업을 시작하거나 작은가게를 운영하는 사람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다. 레이어스랩처럼 지금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북큐레이션은 좀 더 좁혀
브랜드와 기획이라는 큰 카테고리 분류에서 좀 더 정교하게 제안해야 함을
확인했던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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