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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성은 May 31. 2018

도서공간기획자 서점탐방記_KOENIG BOOKS

큐레이션 서점은 전문서점들이 바탕이 되야한다.

출근길 이런 서점을 만나고 싶다.

책의 거리 런던 챠링크로스에 중고서점거리에 위치한 예술전문 서점 KOENIG BOOKS.

공간가득 책만있어도 충분하다.

여기선 정말 책이 주인공이다. 그야말로 엄선된 예술, 사진, 건축도서들의 천국! 잘 큐레이팅한 도서들과 스팟조명이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서점이다. 공간을 요소요소 최대한 알뜰하게 사용했지만 답답하거나 밉지않다. 오히려 천장까지 닿아있는 서가에도 마치 보물같은 책이 꽂혀있을것 같은 설렘이 더 크기 때문일까.


책과 나 사이에 우리네 서점의 필수강박이 되어버린 햇빛이나 의자가 없이도 오래도록 머물고 싶었다. 과연 이 힘은 무엇일까?
카스퍼 쾨니히

컬렉션이 좋은 이유

아름다운 예술책은 그 자체가 작품이다. 눈으로 훑터보는 것만으로도 호기심이 자극되고 영감이 차오르기 때문이다. 이러한 예술도서들이 가득한 공간이 바로 KOENIG BOOKS다.


이곳의 컬렉션이 좋을 수 밖에 없는 이유두 인물과의 연결에서 답을 찾을 수 있다.

첫번째 인물은 카스퍼 쾨니히Kaspar König. 그는 베니스 비엔날레(Venezia Biennale), 카셀 도쿠멘타(Kassel Documenta)와 함께 유럽의 3대 미술행사로 손꼽히는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만들고 총감독하고 있는 독일의 저명한 큐레이터이다. 2017년은 3대 행사가 한꺼번에 열렸던 그랜드 아트 투어의 해였다.


뮌스터조각프로젝트

뮌스터 조각 프로젝트의 시작은 뮌스터시 시민들이 공공미술에 느끼는 거부감을 줄이기 위해 개최되었다. 조각이라는 예술작품을 저명한 디렉터를 통해 거리, 공원, 광장에 어울림을 고려한 퀄리티 높은 작품들을 생활공간안에 자연스럽게 전시하면서 어렵다는 현대미술을 더 가깝게 접하게 하고 사람들이 모이고 이로인해 예술로 도시를 숨쉬게 했다. 10년에 한번씩 열리고 지금껏 50년의 역사가 있는 이 전시가 우리주변 공공미술 전시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볼 때 파급효과는 엄청나다고 볼 수 있다.

발터 쾨니히(사진. picture alliance)

발터 쾨니히 Walther  König

그의 형 카스퍼와 함께 1968년에 설립해, 1981 년부터 Buchhandlung Walther König라는 이름의 독일의 유명 예술서점이자 출판사로 현재 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곳은 약 2,500 권의 책으로 근현대 미술, 사진, 건축 및 미적이론을 중심의 도서들로 구성되어 있고, 예술가들의 책을 제작을 위해 예술가들과 협력할 뿐만 아니라, 유럽의 중요한 미술관들과 장기간 협력을 통해 광범위한 출판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퀄리티의 명성을 쌓고있다. 런던을 베이스로한 쾨니히 서점Koenig Books은 임프린트로 독일어 / 영어의 이중언어로 출판하는 역할도 담당. 현재 런던에서는 이곳은 없어지고 서펜타인 갤러리나 화이트 채플 갤러리만 운영중이다.


시장규모는 도서시장의 규모와 비례한다. 유럽 아니 세계예술의 한복판에 있는 두인물이 관여되어 있는 만큼, 예술책 플랫폼이 될 수 밖에 없고, 다양한 도서들 속에서 큐레이션의 세분화로 연결된다는게 가장 부러운 지점이다. 또한 큐레이션 서점은 구색이 중요한데, 한글로 된 책만으로는 컨텐츠의 한계가 있다. 영어나 그밖에 다양한 언어의 책들도 카테고리를 풍부하게 만드는 방법도 제안해야 한다. 컨셉구현을 너머 그로인해 수준을 한단계 끌어올리는 역할 또한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고 본다.


차원을 한단계 높이는 전문서점

서점은 많다. 하지만 이젠 분야에 정통한 차원을 높이는 전문점들이 필요하다고 본다. 가장 중요한 요건은 공간 속 개별 책들의 합이 공간에서 명확하게 표현되는가의 여부인데, 인테리어나 디스플레이는 물론 중요하지만 순서로 치면 책 다음이다.


요즘 같은 큐레이션이라는 키워드가 중요시 되는 시대에선, 책이 담고 있는 무언의 가치를 파악하고 골라내는 기술이 편집자 못지않게 서점인에게 꼭 필요한 조건이기도 하고. 어떤 분야든 잘 아는 사람을 통한 퀄리티 담보는 정보의 신뢰나 재미로 이어지기에 중요하다고 본다.


엄선한 책들의 합을 통해 서점의 성격과 파워가 자연스러워지고, 더 나아가 이로 인해 문화적 수준 또한 한단계 높아지는! 이 또한 볼줄 알고 그림을 그릴줄 알고 만들어내는 사람이 중요하다는것을 이곳에서 배운다.




※ <편집책장살롱>이 궁금하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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