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분장부터 프로세스까지
자산이란 기업이 과거 사건의 결과로 현재 보유하거나 통제하고 있고, 미래 경제적 효익이 기업에 유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자원을 의미한다. 재무상태표상 자산은 기업의 현재 재무건전성을 보여주는 지표 중 하나로서, 현금이나 재고자산, 부동산, 투자자산 등 다양한 형태의 자산이 존재한다. 이러한 형태의 자산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은 재정 안정성과 회사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필수 항목으로서, 오늘은 자산의 관리 목적 및 효과적인 자산 관련 내부통제 설계 방안에 대해 블로그를 작성해 보고자 한다.
❓ 자산의 관리는 왜 하는 것일까요?
자산의 관리는 아래와 같은 이유로 사업의 초기 운영 체계를 세팅할 때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1️⃣ 부정 리스크 관리
2️⃣ 자산의 부실 관리로 인한 회사 자원 유출 방지
3️⃣ 정확한 세무 처리
4️⃣ 회계감사
1️⃣ 부정 리스크 관리
첫 번째 이유는 부정 리스크 관리이다. 부정은 3가지 조건이 충족되는 지점에서 발생한다는 Fraud Triangle Theory가 존재한다. 쉽게 말하자면, 부정이 발생하기 위해서는 “부정의 기회(Opportunity)”, “부정의 동기(Motivation)”, “부정의 합리화(Rationalization)”의 3가지 요인이 충족되는 지점에서 발생된다는 이론이다. 간단한 예를 들어 보자.
A 라는 직원은 최저임금 수준의 월 급여를 받고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다. 받는 보수에 비해서는 받는 돈이 너무 적다고 생각하던 찰나, 대표님 께서 A에게 기업의 공동인증서와 OTP카드를 전달까지 해서 모든 자금의 이체를 알아서 하라고 하는데, 1달 동안 업무를 수행해 보니, 대표님께서는 자금일보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통장 잔액만 보고 있다. 뉴스를 보니 비트코인을 투자한 사람들이 매년 어마어마하게 돈을 벌고 있어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오전에 돈을 빼서 투자한 이후, 원금은 회사 통장에 넣고, 투자수익은 내가 가져가다 보니, 대박이다. 대표님께서는 잔액에 특이사항이 없으니까 아무런 말씀이 없다.
부정의 기회
A 직원이 부정의 기회를 갖게 된 상황은 대표님으로부터 기업의 공동인증서와 OTP카드를 받아 모든 자금 이체를 담당하라는 업무를 맡게 된 순간이다.
부정의 동기
A 직원의 부정의 동기는 받는 보수가 최저임금 수준에 불과하다고 느끼는 상황에서 비롯된다.
부정의 합리화
부정의 합리화는 A 직원이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양심의 가책을 덜어내는 과정이다. A는 지속적으로 비트 코인을 통해 투자수익만 가져가고 원금은 다시 돌려놓았으므로, 자신의 행동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
위의 예시는, 자금을 담당하는 직원을 예로 들었다. 다만, 부정의 기회는 자금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에게서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회사의 내부통제 미비로 회사 몰래 회사의 비품을 가져가는 방식의 작은 횡령부터 시작되기 때문의 횡령(부정)의 기회를 차단하기 위하여 적절한 내부통제제도의 설정(즉 자산 관리 프로세스)이 필요한 것이다.
2️⃣ 자산의 부실 관리로 인한 회사 자원 유출 방지
두 번째 이유는 자산의 부실 관리로 인한 회사 자원의 유출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모든 자산이 구매되기 위해서는 적절하게 설계 된 구매 프로세스(혹은 비용 집행 프로세스) 아래에서 진행 되어야 한다. 도대체 자산 관리와 구매 프로세스는 무슨 관계일까? 적절하게 설계된 내부통제 프로세스를 아래 그림과 같이 살펴 보자.
위 내부통제 제도가 시사하는 바는, 아래와 같다.
현업 부서에서 구매 요청을 하는 경우, 해당 부서의 내부 검토를 통해 구매 부서로 전달되게 한다. (∵ 부서 내 불필요한 지출인지, 회사 내부 규정에 맞는 지출인지 여부를 확인)
구매부서에서 구매 내역의 적정성을 검토하고, 구매 절차를 진행한다. (∵ 회사 내 유휴 자산 등으로 커버가 가능하다면 굳이 자산을 구매할 필요가 없다)
구매 절차가 완료된 후 입고처리 및 자산 등록은 구매/총무부서에서 함께 진행한다. (∵ 회사 내 자산 등록은 적시에 수행되어야 추후 누락을 방지할 수 있다.)
회계부서는 구매부서의 등록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장부를 정리한다.
3️⃣ 정확한 세무 처리
세 번째 이유는 정확한 세무 처리 목적이다. 세법적으로 자산을 취득한다면, 감가상각비 처리하거나, 소모품비 처리하면 되는거 아니야? 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조금만 더 살펴 보면 아래와 같은 세법적 베네핏이 존재한다.
통합투자 세액공제
통합투자 세액공제란 법인이 사업용 자산 등에 투자하는 금액의 약 10% 상당액을 공제하는 제도로서, 사업용 자산이란 건물/비품/차량운반구 등이 아닌, 실제 사업설비(기계장치, 시설장비 등)을 취득하였을 때 공제 가능한 세액공제 제도이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유형자산의 경우 단순 자산 등록 이후 감가상각처리만 할 수 있는데, 보다 세밀한 자산관리로 사업용 유형자산을 구분기장 하는 경우, 통합투자 세액공제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구개발비 세액공제
연구개발비 세액공제란 기업이 연구개발(R&D)에 활용한 금액의 25% 까지를 세금에서 공제해 주는 제도이다. 일반적으로는 기업부설연구소 소속의 연구원 인건비만 세액공제로 반영하나, 실험용품/실험기구 등에 대한 구매비용도 세액공제 대상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절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4️⃣ 회계 감사
회사의 규모가 일정 규모 이상으로 커지는 경우, 주식회사등의 외부감사법에 따른 회계감사를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장부에 나타난 채권/채무 혹은 금융상품(예적금등)에 대한 감사 절차는 외부 조회 등으로 어느 정도 확인이 가능하나, 회사가 가지고 있는 사업용 유형자산 등의 경우 “실재성”과 “완전성” 측면에서 이슈가 존재할 수 있는데, 특히 “완전성”이슈가 해결하기 어렵다.
실재성? - 장부에 자산으로 계상된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지?
완전성? - 회사에 존재하는 자산들이 실제로 장부에 계상 되었는지?
이에 따라, 규모가 너무 커져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파악이 불가능 할 정도가 되기 이전, 아래 엑셀템플릿 정도로 회사 내부의 자체적인 유형자산(고정자산) 관리 프로세스를 구축해 두자. 아래와 같이 관리되고 있는 파일과, 실제 결산이 완료된 장부 상 고정자산 잔액을 크로스 체크 함으로써, 실재성과 완전성, 또한 결산 자체의 오류(유형자산 처리 누락 등)의 가능성을 현저히 낮출 수 있다.
오늘은 각 자산을 관리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떻게 관리하며 결산 실무자나 대표님들께서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에 대한 글을 작성해 보았다. 평소 자산 관리에 대한 고민이 있는 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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