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옥자> 기자 감담회에 다녀왔습니다. 처음으로 미스터리한 영화에 대해 아주 쪼오큼 베일을 벗겨준 봉준호 감독님의 말말말!
<옥자>에 대한 소개 좀 해달라.
"옥자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 돼지+하마 큰 동물 이를 사랑하는 소녀 미자 둘의 사랑과 모험 둘의 사랑을 방해하는 사회, 풍자의 요소가 있는 영화다."
넷플릭스와의 작업은 어땠나?
"영화 규모가 커서 망설이는 회사가 많았다. 반대로 영화의 내용이 과감하고 독창적이기도 해서 망설이는 회사가 많았을 것이다. 넷플릭스는 두가지 리스크에도 망설임 없이 <옥자>를 선택했고, 파트너십 덕분에 영화를 잘 완성할 수 있었다"
칸 영화제에 초청되었는데 소감은?
"두럽습니다.(웃음) 감독 입장에서는 새 영화를 소개하는 데 있어서 칸 만큼 영광스럽고 흥분되는 자리가 없지만 동시에 불타는 프라이팬에 올라가는 생선의 느낌이다. 전 세계 까다로운 분들이 프랑스 시골에 모여서 영화를 신나게 깐다. 영화를 아름답게 만들었다는 자신이 있다. 일단 영화를 오픈을 해야 영화 이야기를 시원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
틸타 스윈튼, 제이크 질렌할 등 캐스팅이 화려한데 어떻게 캐스팅하게 되었나?
"시나리오를 쓰기 전에 틸다 스윈튼과 <설국열차>를 찍으면서 많이 친해졌다. 내가 그린 그림을 보여줬더니 틸다가 재미있겠다고 관심있어 했다. 틸다는 개를 5마리, 닭을 키울 정도로 동물을 사랑한다. 틸다는 작품을 함께 의논할 정도로 창작의 동반자였고 자막에 co producer로 이름을 올릴 정도로 깊이 참여했다. 제이크 질렌할은 2007년부터 알고 지내는 사이인데 영화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을 보여줬더니 관심있어 했다. 캐스팅은 순조로웠다."